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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23. 23:13
작성자
81-

길었다... 몇 시간을 했느뇨... 즐거웠다...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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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아케트력 104년 1월 15일. 우리는 졸업을 열흘 앞둔 마지막 혼돈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주어 없는 문장을 전달받은 채 마지막 휴식을 즐기라는 명령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혼돈. 제9교육기관의 43기 졸업생. 오그도아드의 43부대 예비 대원.
모든 이들이 우리를 그렇게 칭했습니다. 단 한 명을 제외하고.
아케트에서 '실종'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제9교육기관의 43기 교육생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소문은 마치 끔찍한 괴담처럼 아케트 곳곳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우리와 적어도 8년을 함께 한 동기 - N은 이틀 만에 오그도아드의 담당관에게 붙들려 돌아왔습니다.
 
KP:"아무것도 믿지 마. 전부 거짓말이라고, 우리는 마지막 혼돈이 아니란 말이야!"
믿을 수 없을 만큼 불경한 한 마디, 그의 목소리를 들은 것은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아케트력 104년 1월 15일. 우리는 졸업을 열흘 앞둔 마지막 혼돈입니다.
 
그리고 짧은 한마디를 남기고 붙잡혀 떠난, 그가 남긴 흔적을 찾은 유일한 이들이기도 합니다.
 
...
 
-
 
COC 7th Fanmade Scenario
 
20210911
 
혼돈으로 쓰여진 - 1부, 불멸의 화마
 
 
PC
 
N / A / I / B
 
...
 
..
 
.
 
(To Noah): 언어에 기능 추가, <외국어(???어)> 10%를 제공합니다.
 
(To Noah): 제가 써드릴게요 ^^
 
마지막 혼돈.
 
제9교육기관의 43기 졸업생.
 
오그도아드의 43부대 예비 대원.
 
KP:모두 우리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들입니다.
 
...
 
KP:오늘은 아케트력 104년 1월 15일. 열흘 후면 제9교육기관을 졸업하고,
오그도아드의 43부대에 입단하게 됩니다.
우리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라는 주어 없는 문장을 전달받은 채,
제9교육기관의 휴게실에서 마지막 휴식을 즐기라는 명령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Noah:휴식 좋지~ (의자에 기대어 앉아 잠시 눈을 감는다.)
 
Louis:베카, 커피 마실래? (자신은 마실 생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노아도 마실 거면 같이 준비하고. (슬쩍 바라보며 웃는다.)
 
Noah:그럴까, (잠시 루이를 빤히 바라보다가,) 너가 만들어서 주는 건 안 되는 거야? (눈 끔빡)
 
Louis:내가 만든 것도 별로 다를 건 없는데. (눈을 굴리다가 작게 한숨을 쉬며) 기다리고 있어.
 
Becca:그럼 내 음료는 내가 직접 준비할게~. (루이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난다.)
 
Louis:그냥 앉아있어도 되는데. (내심 같이 가는 게 좋은지 말리지는 않으며) 고마워.
 
Noah:(베카와 루이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Louis:노아는 편하게~... 쉬고 있어. (커피 가지러 간다.)
 
Noah:고마워 루이. (다시 의자에 몸을 기대어 앉는다.)
 
Louis:(기계에서 제 커피와 노아의 커피 두 잔을 만들었다. 베카를 기다리다가 슬쩍,) 그래서 나이젤은 언제 오는 걸까.
 
Becca:(티백이 든 머그잔을 든 채 자리에 착석한다) 글쎄, 오늘로 이틀 째인가?
 
Louis:(커피 한 잔을 노아에게 건네고는 자신도 자리에 앉는다.) 열흘 안에 다시 보면 좋을 텐데. (묘한 말이나 남기고선. 잔을 기울이며 중얼거렸다.)
 
Noah:고마워. (커피를 받아들고는, 테이블 위에 놓는다.) 맞아. 딱 이틀 째지. (입술을 매만지며) ..사실 아까 교관님께 물어봤는데, 내 알 바가 아니랬어. (점점 작아지는 목소리. 표정이 조금 구겨진다.)
 
Louis:나이젤이 뭘 했다고 그러는 건지. (입에 대고 있던 컵의 끝부분을 약하게 깨물었다. 마음에 들지 않아.) 그래도... 어딘가에서 무사히 있었으면 좋겠어.
 
Noah:무사하지 않겠어? (루이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미소짓는다. 다시 커피잔을 들어올려 천천히 한 입 마시고는) 살아남을 능력 충분히 되는 애잖아. 나이젤. 난 믿어. (베카를 바라보며) 안 그래 베카?
 
Louis:(노아의 말에도 여전히 어두운 낯이다. 하지만 이내 표정을 가다듬고 나름 부드러운 눈매로 흘낏 베카를 바라보며 답을 기다린다.)
 
Becca:(루이와 눈이 마주치자 씩 미소를 지어보이며 입을 뗀다.) 당연하지. 엘리트 중에 엘리트잖아?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졸업식에는 얼굴을 비춰주겠지-.
 
Louis:응, (베카에 말에 이제야 슬쩍 미소를 보인다. 작게 고개를 끄덕이다 유독 허전한 빈자리를 쳐다보며) 그랬으면 좋겠다.
 
...
 
KP:응당 아케트의 일상은 잘 짜인 계획표에 따라 이변 없이 돌아가기 마련입니다.
언제나 자잘한 예외는 존재했지만 그 예외들은 일상을 뒤흔들 만큼 크지 않았고, 일과를 방해할 정도의 예외라면 부적합 판정을 받아 금방 모습을 감추곤 했으니까요.
그런데, 요 며칠 사이의 일은 조금 달랐습니다.
우리와 거의 십 년을 함께한 동기, N이 사라진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요.
아케트에서 실종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제9교육기관의 43기 교육생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는 마치 끔찍한 괴담처럼 아케트 곳곳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제 1, 2 교육기관의 아이들도 A에 관한 이야기를 수군거리곤 했습니다. N의 이야기는 이틀 내내 모든 이들의 화두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바로 지금, 휴게실 곳곳에서도 같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전원, 듣기 판정
 
Noah:

NOAH

Listen

보통

실패
85vs.60
 
 
Louis:

LOUIS

Listen

보통

실패
89vs.40
 
 
Becca:

BECCA

Listen

보통

실패
54vs.20
 
 
"야, 방금 들었어?"
 
-"뭘?"
 
"OO가 그러는데, N이 담당관한테..."
 
-"...정말? 그럼 진짜 사라졌던 거야?...-..."
 
"그렇다니까,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지르고..."
 
셋은 동기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Becca:

BECCA

Listen

보통

실패
77vs.75
 
 
...
 
KP:그리고 평화를 깬 소리는 다급한 발소리들입니다.
멀리서 들리는 여럿의 발소리와, 꽤 가까이 들리는 누군가의 발소리는 빠르게 휴게실로 가까워지더니...
 
쾅!
 
KP: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휴게실의 문이 부서질 듯 열립니다.
 
-..
 
그곳에는 이틀 동안 보지 못했던 동기, N이 서 있습니다.
 
꽤 엉망인 꼴을 한 N은 여태껏 들어본 적 없는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칩니다.
 
N "아무것도 믿지 마. 전부 거짓말이라고, 우리는 마지막 혼돈이 아냐!"
 
믿을 수 없을 만큼 불경한 한 마디, 그의 목소리를 들은 것은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최근 자주 얼굴을 보게 된 오그도아드의 감독관이 달려와 그의 팔과 입을 붙잡았으니까요.
 
감독관: 미안합니다. 부적합 판정 인물을 집행하던 중 약간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은 없을 테니 안심하고 마저 휴식을 취하십시오.
 
딱딱한 목소리의 감독관은 그 몇 마디만을 남기고, 버둥대는 N과 함께 복도 너머로 멀어집니다.
 
Becca:잠깐…. 어딜 데려가는 거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다급히 감독관을 따라나서 봅니다.)
 
베카는 자리에서 일어나 감독관을 급히 따라가지만,
 
감독관: 이 이상 따라온다면 징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리로 돌아가십쇼.
 
베카, 심리학 판정
 
Becca:

BECCA

Psychology

보통

실패
44vs.10
 
 
아케트에서 규율은 목숨과도 같습니다. 그의 눈빛을 보아하니 이 이상 가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해요.
 
KP:N을 본 전원,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Becca:

BECCA

Spot Hidden

보통

어려움성공
36vs.80
 
 
Noah:

NOAH

Spot Hidden

보통

실패
99vs.75
 
 
Louis:

LOUIS

Spot Hidden

보통

실패
92vs.50
 
 
(To Becca): 멀어지는 N을 주의깊게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오래 잠들지 못한 것처럼 눈 밑이 거뭇하고 눈이 충혈되어 있습니다. 손끝에는 피딱지가 앉은 상처들이 가득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Noah:

NOAH

Psychology

보통

실패
43vs.10
 
 
Louis:

LOUIS

Psychology

보통

실패
55vs.40
 
 
Becca:

BECCA

Psychology

보통

실패
13vs.10
 
 
...
 
순식간에 상황은 종료되고, 당신들을 제외한 생도들은 숙소로 돌아갑니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 얽히고 싶지 않은 거겠죠.
 
Louis:나이젤. (빠르게 중얼거린 그의 이름. 확장되는 시야가 제 앞의 상황을 느리게 받아들였다) 이런 식으로 다시 보고 싶었던 건 아니었는데. (부자연스럽게 일으켰던 몸을 다시 의자에 떨어트렸다.)
 
Noah:..부적합 판정 인물이라니. (생도들이 나간 문을 빤히 쳐다본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Becca:나이젤, 상태가 너무 안 좋아보였어.... (손 끝도 상처로 엉망이고, 눈도 충혈되어 있고.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기 전과는 달리 사뭇 낯빛이 어두워진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생도들을 따라 걸음을 옮기는 것 외에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들을 따라 걸음을 옮기려 한다면,
 
전원, 관찰력 판정
 
Noah:

NOAH

Spot Hidden

보통

성공
50vs.75
 
 
Louis:

LOUIS

Spot Hidden

보통

실패
100vs.50
 
 
Becca:

BECCA

Spot Hidden

보통

어려움성공
28vs.80
 
 
KP:휴게실 문가의 바닥에 떨어진 피 묻은 쪽지 한 장을 발견합니다. N이 사라진 복도에는 새끼손가락 크기의 단단한 잿빛 파편만 남아있습니다.
 
Louis:베카, 노아. 이거... (둘을 부른 뒤, 바닥에서 피 묻은 쪽지를 주워 펼쳐본다.)
 
Noah:(루이 옆에서 쪽지를 빤히 보더니 몇 단어를 소리내어 읽어본다.) 폐쇄된 기록. 비밀 문. 거짓말... (핏자국을 손끝으로 쓸어내리며) 적어도 나이젤이 뭔갈 알아냈다는 거 하난 확실하겠네.
 
Becca:아무래도 그런 모양인데.... (눈을 찡그리며 쪽지를 훑어보곤 주변에 떨어진 파편을 마저 주워서 확인한다.) 이건 뭐지?
 
KP:베카가 잿빛 파편을 집어들면...
-
 
(To Becca): 베카, 지능 판정이 가능합니다.
 
Becca:

BECCA

Intelligence

보통

성공
38vs.65
 
 
Noah:베카, 다른 단서라도 찾은 거야? (베카의 곁으로 다가가 베카의 손에 들린 잿빛 파편을 바라봅니다.)
 
(To Becca): 평소 N이 지닌 혼돈으로 손에 닿는 물질을 동결시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냅니다. N이 혼돈을 사용해 부수고 남은 것들은 모두 찬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훈련 감독관의 목소리가 스칩니다. 숱한 대련 상대였던 베타는 이미 잘 알고 있을 겁니다.
 
Becca:겉보기엔 그냥 부서진 쇳덩이 같은데... 아무래도 나이젤이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 이상하게 차갑네. (파편을 이리저리 움켜쥐어 본다.)
 
Louis:(정말 나이젤이 쓴 쪽지일까. 그런 의심도 들었지만 노아가 말하는 것이니 나름 믿을만했다) 이 쪽지대로라면 누군가가 본부의 특정 저장소로 가서 비밀 문을 찾아줬으면 하나 본데. (쪽지를 쥔 손에 살짝 힘이 들어갔다) 나이젤이. (둘에게 다가가 손에든 것을 보고는) 그거랑 관련이 있는 거 아닐까?
 
Noah:잘 가지고 있어보자. 이 쬐끄만한 것도 도움이 되겠지. (베카가 다시 손바닥을 활짝 펴면, 손끝으로 파편을 톡 건드려 볼 뿐이다. 곁으로 다가오는 루이에게 시선을 옮긴 후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내 생각도 그래. 분명.. (쪽지를 다시 한 번 훑어보고는) 난 이 거짓말이 뭔지 알아야겠어. (루이와 베카를 천천히 한 번 바라보고는) 너흰. 어떡할래.
 
Louis:나이젤은 이미 그곳에 다녀왔겠지. (쪽지에 둔 시선을 똑바로 노아에게 향한다) 그리고 끌려갔어. 적어도 같은 곳으로 잡혀가 재회할 가능성은 있겠네. (담담한 어투. 서글픈 감정이 올라오는 마음을 애써 억누른다) 조금 더 조심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노아?
 
Noah:루이, 우리가 정말로 조심해야 할 건 지금 이 상황 아닐까. (평소처럼 부드럽고, 차분하며 조금은 장난스러운 목소리였다.) 봐, 나이젤과, 이 쪽지가 아니었다면 우리도 벌써 다른 애들 처럼 기숙사로 돌아갔겠지. 하지만 지금 우린 여기서 멈췄어. (입술을 매만지며 노아는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하지 않아? 완벽할 것만 같았던 아케트가 나이젤과 우리를 비롯해서 자꾸만 틀어진다는게. 잘은 모르겠지만 이렇게 된 이상 좀 더 알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야.
 
Louis:나도 이 이상한 일들이 왜 벌어져야만 했는지 궁금해. 무엇보다 걱정도 되고 말이야. (손에 들인 의미를 알기 힘든 물건들. 분명 다른 생도들은 얻지 못한 것들. 그걸로 충분했다) 노아 네가 무슨 생각인지는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그게 다른 사람들에게 용인될 수 있는 일은 아니잖아? 알아보는 것까지야 좋지만, 선을 넘을 순 없어. (그는 나이젤을 떠올리면서도 뻔뻔하게 말을 이었다. 선을 넘어버린 사람의 간절함을 앞에 두고, 제 손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말릴 생각은 없어. 하지만 내 생각도 조금 알아줬으면 하네.
 
Noah:뭐, 그건 또 그렇지. (어깨를 으쓱이며) 순전히 좀 더 알아보고 싶었을 뿐이야- (무거워진 분위기를 조금 풀어보려는 듯했다.) 딱 잡혀가지 않을 만큼만, 심기 건드려보는 거지 뭐. (나이젤의 안부를 묻는 자신의 물음에, 알 바 아니라던 교관의 말만이 기억에 남았다.)
 
Louis:(입술이 살짝 꿈틀거렸다. 필히 혀를 차려던 버릇을 숨긴 것이었다. 괜히 위험한 짓을. 소중한 사람이 걱정되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는 사라지고 싶지 않았다. 하다못해 그럴 위험성조차 가능하면 곁에 두고 싶지 않았다. 괜히 활짝 웃는 얼굴로 이 사람을 마주한다. 부디 그 말을 지키길 바라면서) 그런 거였어? 다행이다. 내가 잠시 착각을 했었나 봐. 미안해. (그래서 이 흉흉한 것을 어찌 건드릴 셈인지. 비밀로 뒤덮여 캐낼 방도가 어렴풋한 까닭에 쓸데없이 고개를 들이밀 생각도 집어치웠는데) 할 수 있는 건 적겠지만 그 정도는 함께 해야지. 나도 너희의 친구니까.
 
Noah:(느긋하게 루이의 표정을 살핀다. 노아는 다시 스멀스멀 기어올라오는 루이의 미소가 지겨웠다. 울컥 하고 넘치는 의문을, 노아는 그것을 그저 흘러넘치게 두었다. 불안감이라면, 그것을 온전히 드러내고. 이기심이라면 온전히 표현해주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 뭐,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 거고..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친구-. 방금 친구라고 한 거야? 감동이네. (장난스러운 말투. 루이의 어깨를 서툴게 몇 번 토닥였다. 다정과는 거리가 멀었으나, 그것의 모양새를 흉내내어 보는 듯했다.)
 
전처럼 삭막해진 분위기에 익숙한 상황인 양 베카의 목소리가 둘을 가릅니다.
 
Becca:흐으음~..... 좋아. 우선 둘 의견은 잘 알겠어!
확실히 쪽지에 적힌 내용도 그렇고, 이 요상한 쇳덩이의 출처도 그렇고. 우리가 모르는 특정한 장소에 감금되어 있던 나이젤이 그곳에 있던 구조물을 기어이 부수고 나서야 이곳까지 탈출할 수 있었다~..... 라고 하면 대충 상황이 그려지긴 하지. 루이의 말대로 충분히 조심할 필요가 있을 테고, 기록보관실이니 비밀 문이니 하는 것을 보면 접근하는 것만으로도 어떤 수모를 겪을지 모르는 일이야. 어쩌면 노아의 자신만만한 주장과는 다르게 넷이 사이좋게 모가지 당해버릴지도 모르고! (다소 장난스럽게 본인의 목을 샥 긋는 제스처를 해보인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이 있다면, 나이젤은 우리가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진실을 꼭 찾아내주길 바라고 있다는 거지-.
겸사겸사 나이젤을 우리 손으로 직접 구출할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게 무모한 행동이라는 건 변함없을 거야. 어때? 너희 둘 모두 괜찮을 거라고 정말 확신할 수 있겠어?
 
'아케트에서 제9교육기관의 43기 교육생에게 알립니다.'
 
KP:익숙한 아케트의 안내 방송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정해진 시간 외에는 방송하는 법이 없었는데, 방금의 일 때문일까요?
 
의아함을,
 
호기심을,
 
어쩌면 두려움을 품고 이어질 말을 기다립니다.
 
'제9교육기관의 43기 졸업식과 오그도아드의 43부대 입단식이 예정보다 일찍 진행됩니다.'
 
'모든 혼돈은 바로 중앙 본부의 강당으로 모여 제 위치에 서 주십시오.'
 
그리고 이어진 것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문장들이었습니다.
 
-
 
Noah:갑자기 이렇게 급하게 일정을 앞당긴다고? 허, (어이가 없다는 듯 음성이 들려오는 스피커를 짧게 노려볼 뿐이었다.)
 
Louis:(의도야 모르겠지만 아케트 측에서 무언가 손을 쓰기 시작한 것은 알겠다. 내리깐 시선의 끝을 그대로 바닥에 두며 방송이 끝나는 대로 입을 열고는) 일단 나는 베카와 같은 생각이네. 이 일은 너무 위험해. 만약 움직일 생각이라면 그만큼 신경을 쏟아야겠고. (함께 장난이라도 치려는 셈인지 엄지손가락으로 제 목을 두어 번 툭툭 두드렸다) ... 그런데 말이야, (나이젤이 우리가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진실을 밝혀주길 바라고 있다.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아무리 저 자신이 우선인 녀석이라지만 이 말만은 그냥 넘기지 못했다. 앞의 의견에 그저 수긍하며 마음을 놓고 있던 탓에 허를 찔린 것이다. 목숨을 걸고 찾아야 하는 진실이 뭐가 있지? 진실을 알지 못하는 것을 대가로 안정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 내가 모르는 걸 알고 난 다음에 지금보다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다면, 그것도 나름 좋을 것 같긴 해. (라고 두둥실 떠오른 막연한 생각을 음성으로 흘렸다. 아직 불확실한 상황에 그 어떤 표정도 지을 수 없다. 이것은 방향의 전환이 아닌, 그저 혹시 모를 작은 가능성의 개방이었으니까) 위험해 보이면 말릴 거니까 알아둬.
 
Noah:(안내 방송이 끝나자마자 루이를 바라봤다. 그만큼 위험한 일. 노아는 루이와 베카가 자신에게 무모한 일이라 당부할수록 의문이 들었다. 나이젤도 그걸 몰랐을리가 없었다. 그걸 알고서도 나이젤은 끝까지 무언가를 알기 위해 애를 썼다. 그러나 그가 애써 정연하려던 실재는 고작 이런 모습이었나. 피 묻은 쪽지와 잿빛 조각. 혼란스럽기만 한 모든 상황들. 노아는 무의식 중에 나이젤의 생각을 따랐다. 가늠했다. 사실상 그가 궁금했던 건 거짓말 따위의 아케트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지금보다 더 나은 생활. 노아에게 다시 루이의 말이 남았다.) 함께 보고 싶었던 거겠지? (조용히 흩어져 사라질 말이었다. 도대체 누가, 무엇을? 그는 스스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을 내뱉곤 했다. ) 음-, 어쨌든 그럼 같이 하겠다는 거지? 루이. 처음부터 솔직했으면 좀 좋아. (때때로 노아는 경악스러울 정도로 뻔뻔스러웠다.) 그래. 항상 서로 상의해보고 행동하는 걸로 약속하자. (다시 숨을 크게 내쉰다. 강당으로 걸음을 옮기는 생도들의 모습이 보였다.) 일단 뭐...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 같은 건 없는 것 같으니까.. 강당으로 가볼까?
 
Louis:(그는 노아를 흘겨보았다. 실수였으려나. 분위기에 휩쓸려 어울리지도 않는 결정을 섣불리 내려버린 건 아닐까 벌써 불안감이 일었다. 이곳을 놓고 떠나는 일 따위 그리 쉽게 정할 수 있는 건 아니었으니) 나도 우선은 강당으로 가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해.
(슬쩍 베카에게 붙고는) 같이 갈 거지?
 
Noah:(힐끔) 빨리 가자. 이러다 늦었다고 한소리 듣겠어. 갈 거지 베카?
 
Becca:당연하지-. (어느새 슬쩍 다가온 루이에게 빙긋 웃어 보이고는 강당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이 사단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알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끌려간 N과 갑작스러운 소집 명령, 무엇 하나 제대로 알 턱이 없는 채로 셋은 강당으로 향합니다.
 
-
 
*
 
규칙성과 일관성은 아케트의 모든 것이나 다름없다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 온 그 말이 무색합니다.
 
KP:앞문을 통해 들어간 중앙 본부의 강당에서는 입단식 준비를 마친 사람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자연스레 제 자리를 찾아 서면, 뒷문이 열리고 몇 사람이 걸어들어옵니다.
무대의 단상 위로 아케트의 수장이 올라섭니다.
함께 무대에 올라선 사람은 방금 마주친 오그도아드의 감독관입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태연한 표정입니다.
크흠,목소리를 가다듬은 수장은 평소와 같은 근엄한 목소리로 연설을 시작합니다.
 
"오그도아드의 일원으로서 아케트를 수호하는 일은 무엇보다 명예로운..."
 
KP:-감독관에게 관찰력 판정, 심리학 판정이 가능합니다.
 
Noah:(감독관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NOAH

Spot Hidden

보통

극단적성공
6vs.75
 
 
(To Noah): 한쪽 팔로는 오그도아드의 훈장들이 담긴 박스를, 다른 한 손에는 검은 덩어리 같은 것을 들고 있습니다. 언뜻 봐서는 팔찌처럼 보이는 쇳덩이입니다.
 
Louis:

LOUIS

Spot Hidden

보통

실패
94vs.50
 
 
Becca:

BECCA

Psychology

보통

실패
77vs.10
 
 
Noah:

NOAH

Psychology

보통

실패
72vs.10
 
 
Louis:

LOUIS

Psychology

보통

실패
99vs.40
 
 
늘 들어온 말들. 정말이지 지루하기 짝이 없는 연설입니다.
 
그때,
 
전원 듣기판정
 
Noah:

NOAH

Listen

보통

어려움성공
19vs.60
 
 
Becca:

BECCA

Listen

보통

극단적성공
7vs.75
 
 
Louis:

LOUIS

Listen

보통

실패
61vs.40
 
 
"...젠장! 똑바로 지키라고 했잖아..."
 
-"하지만 그놈이 혼돈을 터트렸다고요... ...-"
 
"미친놈인가? 자기가 혼돈인 줄 아나..."
 
강당의 뒷문에 선 하급 감독관들이 수군거립니다.
 
KP:루이는 수장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있었는지 수군거리는 소릴 듣지 못했습니다. 수장은 피곤한 걸까요? 수장의 목소리가 조금 떨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오그도아드의 마지막 희망, 43부대의 혼돈인 너희들은..."
 
쾅!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커다란 폭음과 함께 바닥이 잘게 떨립니다.
 
채 말을 마치지 못한 수장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강당의 뒷문을 바라보았고, 무대 위 감독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KP:강당의 뒷문이 벌컥 열리고 행정관리부 제복을 입은 사람이 뛰어듭니다.
그는 뒷문을 지키던 하급 감독관에게 무어라 소곤거리더니 다시 문 너머로 사라집니다.
하급 감독관은 무대 위로 뛰어들어 수장에게 그의 말을 전달하는 듯했습니다. 수장은 무어라 짧게 답하더니 그에게 손짓하였고,
 
"너희들은... 그 어떤 혼돈보다도 명예로운 이름을 남기게 될 거다. 이상."
 
KP: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올곧은 눈빛으로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숨이 막힐 정도로 이질적인 광경입니다.
 
...
 
KP:이제 한 명씩 무대 위로 올라가 훈장을 받을 차례입니다.
오그도아드의 감독관이 당신들의 셔츠 왼쪽 주머니에 훈장을 달아줍니다. 감독관과 마주 보고 각 잡힌 자세로 경례하는 것으로 짧은 수여식은 마무리됩니다.
 
노아, 관찰력 판정
 
Noah:

NOAH

Spot Hidden

보통

어려움성공
27vs.75
 
 
(To Noah): 감독관의 손에 들린 검은 쇳덩이에는 'COSMOS'라는 각인이 새겨져 있습니다.
 
KP:훈장을 받고, 감독관과 마주 경례합니다.
단상에서 내려와 무대 아래로 걸음 하려는데...
무언가 이상합니다.
늘 그림자처럼 앞문, 뒷문, 무대 아래와 강당 뒤를 지키던 하급 감독관들이 단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전원 깨닫습니다.
 
모든 혼돈이 훈장을 받으며 입단식은 마무리됩니다.
 
KP:숙소로 돌아가라는 짧은 명령과 함게 굳은 표정의 수장은 무대 아래로 내려가 뒷문을 통해 사라집니다.
오그도아드의 감독관도 그 뒤를 따릅니다.
 
전원, 관찰력판정
 
Becca:

BECCA

Spot Hidden

보통

실패
89vs.80
 
 
Noah:

NOAH

Spot Hidden

보통

성공
63vs.75
 
 
Louis:

LOUIS

Spot Hidden

보통

실패
79vs.50
 
 
KP:노아는 뒷문 근처의 바닥에서 행정관리부의 각인이 새겨진 반지를 발견합니다.
-
 
노아, 반지에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Noah:(반지를 주워 천천히 살펴봅니다.)

NOAH

Spot Hidden

보통

어려움성공
18vs.75
 
 
KP:안쪽에 No. 14라고 적힌 작은 각인을 발견합니다.
-
 
Noah:No. 14.. 이게 무슨 뜻이지? (혼자 중얼거리며 반지를 만지작거립니다.)
 
KP:현재로선 이 숫자의 의미가 무얼 의미하는지 전혀 감조차도 잡히지 않네요.
-
 
Louis:(노아를 지나쳐가려다가) 안 가고 뭐해?
 
Noah:(루이를 바라본다. 반지를 바지 주머니 속에 넣으며 루이와 베카를 뒤따라간다.) 응, 가야지~. 잠깐 딴짓 좀 했어.
 
돌아가라는 명령을 받들어 숙소로 돌아갑니다.
 
KP:때에 맞지 않은 이른 휴식시간입니다.
개인훈련을 해도 좋고 낮잠을 청해도 좋겠네요.
다들 무얼하나요?
-
 
Noah:..도서관이나 가볼까~ (두리번) 같이 갈 사람?
 
Louis:(자꾸 신경이 쓰이는지 그저 피 묻은 쪽지를 매만진다) 뭔가 찾으러 가게?
 
Becca:숙소에 있어봤자 할 것도 없어보이니까-. (노아의 말에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Noah:(아주 잠깐, 루이의 손에 시선을 옮겼다 이내 루이와 베카를 바라본다.) 그래, 최대한 모가지 안 날아가는 선에서 조사 좀 해보려고.
 
Louis:아무쪼록 조심히 다녀와. 괜히 걱정 시키지는 말고. (슬쩍 미소를 흘리고는 나이젤의 숙소가 있는 곳으로 발을 옮긴다) 난 다른 일 좀 하고 있을게.
 
Noah:그래. 나중에 만나. (베카와 함께 도서관으로 향한다.)
 
노아와 베카는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Becca:다녀올게~ (루이를 향해 손짓하고는 도서관으로 향한다.)
 
...
 
KP:낯익은 종이 냄새가 은은한 도서관입니다.
도서관에서 무얼 하나요?
-
 
Noah:무슨 책이더라. 나이젤이 읽던 책. (책장에 꽃힌 책들을 천천히 훑어봅니다.)
 
KP:노아는 평소 나이젤이 사라지기 전 자주 서있던 서고를 뒤적거립니다.
...
 
(To Noah): 그러던 중 서고 구석에서 아케트의 공용어가 아닌 낯선 언어로 쓰인 낡은 책들은 몇 권 발견합니다. 지능 판정이 가능합니다.
 
Becca:평소라면 여기서 나이젤을 만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듯이 책 몇 권을 툭툭)
 
(From Noah):

NOAH

Intelligence

보통

성공
62vs.70
 
 
KP:베카 역시 서고를 뒤적거려보기 시작합니다.
 
(To Noah): <외국어(???어)> 기능치 +5%
 
(To Noah): -제가 기입해드릴게용^^
 
Noah:그러게, 넷이서 수다 떨었을 때 꽤 재밌었지. (여리게 미소지으며)
 
(To Louis): (기다리지 않고 귓말을 통해 뭔가 진행해도 좋은데, 루이는 친구들이 도서관에 간 뒤로 숙소에서 무얼하나요?)
 
(To Becca): 노아의 말을 한 귀로 들으며 서고를 조사하던 중, 구석에서 낯선 언어로 적힌 책 몇 권을 발견합니다. 지능 판정이 가능합니다. (귓말 기능 켜서 판정하심 ㄳ)
 
(From Becca):

BECCA

Intelligence

보통

어려움성공
24vs.65
 
 
(To Becca): 판정 성공, <외국어(???어)> 기능치가 추가됩니다. +5%
 
(To Becca): -기입은 제가 도와드리겟습니다 롤플하십셔^^
 
(From Louis): 후ㅡ… (가늘게 열린 입틈새 사이로 길고 가느다란 숨이 세어나온다. 왜 그런 짓을 한 거야, 나이젤. 그게 그렇게 중요했던 거야? 목숨보다? 미세하게 떨리는 눈 근육에 속눈썹이 잘게 흔들렸고, 이내 눈을 감았다. 혼자 남은 그가 다시 앞을 바라보았을 땐 약한 모습은 흩어져버렸고) 이제 와서 어쩌겠어. (따라갈 것도 아니고. 그저 남겨진 것은 없나 그가 머물던 숙소 자리를 살펴볼 뿐이었다.)
 
Noah:(서고 구석에서 찾은 낡은 책 몇 권을 가져옵니다.) 베카. 이거 봐. 너 이 책들 본 적 있어?
(낡은 책을 펼쳐 몇 장 넘겨봅니다.) 도대체.. 이런 건 배운 적 없었는데 말야. 누가 읽긴 할까?
 
(To Louis): 혼자 남은 숙소 안, 텅 빈 N의 자리에서 눈꽃이 수놓인 반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모든 혼돈이 착용하는 위치 추적용 반지와 같은 모양입니다.
 
Becca:.... 그을쎄? 그보다 읽을 수 있겠어? (눈을 가늘게 뜬 채 종잇장에 적힌 낯선 글씨들을 자세히 뜯어본다.)
 
Noah:그러게. (베카를 따라 눈을 가늘게 떠 페이지를 뚫어져라 바라봅니다.)
 
도무지 뚫어져라 쳐다보고 머릿 속을 뒤집어 생각해봐도 처음 보는 글씨입니다.
 
아케트의 공용어 외에 이런 언어도 있었나? 그저 소설 속 가상 언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조차 드네요.
 
(From Louis): (저도 모르게 반지가 끼워진 제 왼손 새끼손가락이 까딱였다. 이걸 직접 풀 수 있을 리 없는데. 눈꽃이 수놓인 반지를 들어서 살펴본다.)
 
(To Louis): 루이, 지능 판정(귓말 기능 체크 하셔도 되고 안하셔도 되고)
 
(From Louis):

LOUIS

Intelligence

보통

어려움성공
24vs.60
 
 
(To Louis): 나이젤이 혼돈을 쓰고 남은 자리에 눈꽃모양의 형상이 남았었죠, 나이젤은 혼돈으로 반지를 풀어낸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Becca:.... 이거 읽을 수나 있는 거야?! (어떻게든 단서를 찾아보려는 듯 책장을 끝까지 파라락 넘겨본다.)
 
Noah:머리 아파. (혀를 쯧, 차고는 자신의 낮잠 장소이기도 했던, 나이젤이 자주 책을 읽던 곳으로 가봅니다.) 아무래도 여긴 더이상 얻을 게 없는 것 같네.. (중얼)
 
KP:줄줄이 똑같이 알아볼 수 없는 언어들의 나열입니다. 어쩌면 독특한 감상의 책일이지도 모르겠어요.
나이젤이 자주 책을 읽던 자리로 가보면...
자리는 주인을 잃은 듯 텅 비었을 뿐, 실마리가 되어줄만한 것은 달리 없어 보입니다.
머리나 식힐 겸 책이나 읽는 것도 좋겠네요.
-
 
(From Louis): (나이젤은 이걸 놓고 갔다. 자신에게는 필요가 없었다는 뜻이겠지. 그럼 나도 필요 없다. 무엇보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람의... 그것도 위치 추적용 반지를 내가 지니고 다닐 수야 없으니. 당연한 일이다. 단지를 도로 내려놓은 그는 나이젤이 쓰던 침대로 가 풀썩 몸을 뉘었다.) 이번만큼은 네가 실수한 거야. (괜히 옆에 있는 베개나 이불 따위를 들춰본다. 뭐라도 있을까 싶어 손을 가만히 두기 힘들다.)
 
(From Noah): (노아는 검은 쇳덩이의 각인을 떠올려 그것과 관련이 있을만한 책을 찾아봅니다.)
 
(To Noah): 도서관의 책장을 모두 뒤져 샅샅이 찾아보아도 검은 쇳덩이와 관련지을 수 있을 만한 문서는 단 한 권, 아니 단 한 줄도 찾아보기가 어렵네요.
 
(To Louis): N의 침대에 누워 침구를 뒤적거리면 깔끔함을 유지하는 그의 성미답게 보푸라기 하나 조차 없이 청결합니다. 그의 혼돈 특유의 시린 향만이 가득하네요.
 
Noah:(아케트의 역사에 관한 책을 찾아봅니다.) 읽을 수 있는 것부터 알아보지 뭐. (답답함에 조금 신경질이 난 듯 중얼거립니다.)
 
아케트의 역사와 관련된 책을 읽어봅니다.
 
...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어왔던, 봐왔던 내용 뿐입니다. 복습이란 개념이 무색할 정도로 공부했었던 기억이 한 줄 지나갑니다.
 
KP:-
 
Noah:머리라도 굴려보자. 여기서 우리가 뭘 하면 좋을지. 머리를 맞대보자고. (무언갈 기억하거나,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한 지능 판정 진행합니다.)
 
(From Louis): 하하, 차라리 이게 더 낫네. (아무것도 없어. 저 망할 반지와 쪽지 말고는. 갑자기 벌떡 일어난 그는 방 안을 배회한다. 시선으로 그 작은 틈 하나 빠트리지 않고 흔적을 찾으려 애를 쓰며 관찰한다.)
 
노아, 지능 판정
 
Noah:

NOAH

Intelligence

보통

실패
91vs.70
 
 
(To Louis): 루이, 관찰력 판정
 
(From Louis):

LOUIS

Spot Hidden

보통

성공
1vs.50
 
 
(From Becca):

BECCA

Intelligence

보통

어려움성공
23vs.65
 
 
도서관으로 걸음 한 행동의 이유를 되짚어봅니다. 분명 N 때문이었던 것은 확실한데... 그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감이 잡힐 듯 말 듯 합니다.
 
(To Becca): 강당을 나오면서 노아가 무언가를 주웠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뭐였을까요?
 
Noah:(차분히 쉼호흡하고 도서관을 빙 둘러봅니다. 관찰력 판정 진행합니다.)
 
Becca:흐으음.... (눈을 꾹 감고 고민하기도 잠시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 한숨을 푹 내쉰다.) 우리끼리 이러지 말고, 이만 루이한테 가보는 건 어때? 차라리 아까 모은 단서들을 한 번 더 보는 편이 낫겠어.
 
(To Louis): 숙소 물건에 새겨진 사소한 흠집 하나 놓치지 않고 숙소 주변을 빈틈없이 수색합니다. 홀연히 사라져버린 것 치고는 자리가 정갈합니다. 그뿐입니다. 그의 숙소 탁자 위에 동결 된 노란 튤립 한 송이가 병에 꽂혀있는 것만이 무채색을 대신할 뿐입니다. 자리에 있어봤자 기억을 상기시키는 것만이 전부겠네요. 이곳에선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노아, 관찰력 판정?
 
Noah:

NOAH

Spot Hidden

보통

실패
80vs.75
 
그래. 도저히 모르겠어. 된다면 나중에 루이랑 같이 다시 와보지 뭐. 일단 돌아가자. (한숨 푹)
 
머리가 아플 지경이 되어서야 깨닫습니다. 이곳에선 더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을요.
 
Noah:루이는 알아낸게 있을까? 아까 나이젤 숙소 쪽으로 가려던 것 같던데. (허무함을 안은 채 루이와 헤어졌던 쪽으로 다시 되돌아가며, 베카에게 물었다.)
 
KP:숙소로 돌아가는 길목, 당겨진 입단식에서 일어났던 의아스러웠던 일들을 되짚어보아도 좋겠네요.
-
 
(From Louis): (혼란스러웠던 머리가 허탈함으로 가득 차오른다. 이런 게 다 무슨 소용이냐며 튤립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 그것을 짓이기기 직전, 동작을 멈춘 그는 그저 노란 표면을 쓸어내리는 것밖에 하지 못하고 문밖을 나섰다.)
 
(To Louis): 허탈을 뒤로 하고 문밖을 나서면 당신이 있는 쪽을 향해 걸어오는 익숙한 두 사람을 마주칩니다. 
 
Becca:성과가 있으리라 기대해봐야지-. (어깨를 으쓱이며 발걸음을 옮긴다. 숙소의 출입구가 보일 때쯤 아 하는 감탄사를 내고는) 아! 그러고보니 방금 전에 생각났는데 아까 그건 뭐였어? (입단식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노아가 바닥에서 무언가를 주워 확인하는 것을 본 모양이다.)
아.
루이는 못 본 눈치던데, 혹시 중요해보이는 건가? (단서가 될 만한 물체라면 루이와 함께 있을 때 한번에 설명해줘도 좋다는 의미.)
 
Noah:응? 아, (바지 주머니 속에 넣어두었던 반지를 꺼내보인다.) 아까 들이닥쳤던 간부들 중 한 사람이 이걸 흘린 것 같아. 요긴하게 잘 쓰일 것 같아서 주워왔지. 음-, 중요할 것 같긴 한데, 물어보면 그때 설명해주지 뭐~ (다시 제 주머니 속에 반지를 넣으며, 금세 숙소에 도착한다.)
 
두런두런 대화를 하며 숙소 복도 끝에 다다를 즈음에 숙소 문 밖을 나오는 루이와 마주칩니다.
 
Noah:루이-, 뭐 좀 알아냈어? 나이젤 숙소 들른 거 아녔던가~ (손 살랑 흔들며)
 
Louis:어라, 알고 있었어? (방향 때문에 들킨 것일까 생각해 본다. 그저 가볍게 웃으며) 딱히 별다른 걸 없던걸. 너희는? 무슨 일 있던 건 아니지?
 
Noah:전혀-.. (마음에 안 든다는 듯 표정을 조금 구겼다.) 이상한 책들 몇 권 발견하고 나서는 아무것도 얻은게 없어.
 
Louis:이상한 책이라. (흐린 반응을 하고는 피 묻은 쪽지를 꺼냈다) 그럼 본부의 저장소를 직접 가볼 수도 있을 건데, 지금은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니까. 무작정 찾아다니면 의심을 살 테고. 종이에 묻은 피를 지울 방법은 없을까?
 
Noah:글쎄. 굳어있지만 않았어도 수를 써봤을 텐데. (피 묻은 쪽지를 힐끔 쳐다보고는) 다들 뭐.. 생각나는 방법이라도 있어? (종이에 묻은 피를 지울 방법을 생각해보기 위해 지능 판정합니다.)
 
노아, 지능 판정
 
Noah:

NOAH

Intelligence

보통

실패
77vs.70
 
 
KP:종이에 묻은 피를 지워낼 방법이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워낸다한들 본부의 저장소에 갈 수 있는 방법이...
 
전원 지능판정
 
Noah:

NOAH

Intelligence

보통

성공
43vs.70
 
 
Louis:

LOUIS

Intelligence

보통

성공
40vs.60
 
 
(From Becca):

BECCA

Intelligence

보통

극단적성공
7vs.65
 
 
쪽지에는 행정관리부가 언급이 되어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좀전의 입단식에서 무슨 일이 있었더라?
 
(To Becca): 베카는 강당의 뒷문에서 행정관리부 제복을 입은 사람이 뛰어나왔던 것을 기억해냅니다. 강당을 지키던 하급 감독관들이 그 뒤로 어디론가 모두 가버렸죠. 지금이라면 강당에는 누구도 남아있지 않을 것입니다.
 
Noah:음.. 일단 행정관리부라도 가볼까? 왜, 아까 입단식에서 그곳 간부들이 난리를 쳤잖아. (주머니 속에서 다시 반지를 꺼내어보인다.) 사실 아까 이 반지를 주웠어. 지금으로썬 행정관리부로 가보는게 최선일 것 같은데?
 
KP:-아이템 전원 공개
 
Louis:(우리의 모든 행동은 감시당하고 있는데. 단순히 도움을 주는 것 이 아닌, 지금부터 함께 행동하려니 망설여졌다. 제게 어떤 이득이 있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함부로 뛰어들 생각은 없었다.) 그래, 일단 가보기나 해볼까. 너희가 걱정되기도 하고.
 
Noah:가보기만 하는 거니까. 괜찮을 거야. (그러나, 그도 제 왼손에 끼워진 반지가 신경쓰였다.)
 
Louis:그래서 말인데
나는 이 반지를 낀 상태에서 움직이는 건 조금 곤란할 거라고 생각하거든. (제 왼손 새끼손가락에 있는 위치 추적용 반지를 매만졌다) 아마 혼돈을 이용해 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나이젤의 혼돈을 사용한 흔적이 남은 반지를 봤었거든. (나이젤이 빼고 간 거겠지. 짧게 말을 덧붙였다.)
 
Noah:(눈이 조금 커지며) 이걸 뺄 수 있다고? (왼손을 쫙 펴 반지를 쳐다봤다. 천천히 기어오르는 의문은 기어이 응혈을 만든다.) 도대체 어떻게... 일단.. 루이 네 말은 그럼... 잘만 하면 부술 수 있다는 거잖아. 이 반지를.
그리고 그 방법을.. 나이젤은 알아냈다는 거고.
 
Louis:혼돈이 키워드인지 얼리는 게 키워드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나는 되도록 평화롭게 가고 싶어. 그러니 이 방법을 우선적으로 찾아냈으면 하는데. 아까 말한 이상한 책은 이것과 관련이 없을까?
 
A, I 지능 판정
 
Noah:

NOAH

Intelligence

보통

실패
79vs.70
 
 
Louis:

LOUIS

Intelligence

보통

실패
91vs.60
 
 
반지를 혼돈을 사용해 부수는 건 무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시하기 위한 도구를 억지로 망가뜨린다면 분명 관리실에 불이 들어올 게 뻔합니다.
 
노아, 지능 판정
 
Noah:

NOAH

Intelligence

보통

성공
64vs.70
 
 
일반 생도들의 반지에는 위치 추적 외의 기능은 없지만, 강당에서 습득한 행정관리부의 반지라면 뭔가 다르지 않을까요?
 
Noah:(잠깐 고민하더니 제 왼쪽 새끼손가락에 끼워진 반지 위로 행정관리부의 각인이 새겨진 반지를 끼워본다.)
 
노아는 또 다른 반지를 자신의 반지 위에 끼워봅니다
 
...
 
반지의 크기는 비슷했는지 반지를 두 개 착용한 모양새가 됐지만, 이내 소리없이 원래 끼고 있던 반지의 고리가 풀려 바닥으로 추락합니다.
 
Becca:..! (바닥으로 떨어지는 반지를 보고 눈을 크게 뜬다.) 이대로면 정말 들키지 않고 몰래 다녀올 수도 있겠는데?
 
Louis:(그 모습을 보고는 바로 노아가 들고 있던 행정관리부 반지에 제 반지를 대보다가 고리가 풀리니 제 반지를 챙겼다) 이거 내 손에서 뺄 수도 있었구나.
 
Noah:(루이가 반지를 가져가자 눈만 끔뻑이더니 바닥에 떨어진 제 반지를 주웠다.) 그러게. 몰래 다녀올 순 있겠지. (반지를 만지작거리다가) 이거 기숙사에 놓고 가자. 반지를 부수지 않는 이상 위치추적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아.
 
Louis:나는 이걸 베개 밑에라도 숨겨둘 생각이야. (베카에게 행정관리부 반지를 넘겨주며) 자.
 
Becca:(루이에게서 건네받은 반지를 이용해 본인의 반지를 푼다. 본인의 손가락에서 빼낸 반지는 숙소에 있는 아무 의자 위로 던져놓고는) 좋아, 당장이라도 출발할 수 있겠는데?
 
Noah:베개 밑 좋네. (의자 위에 놓인 베카의 반지를 빤히 바라보더니) 나도 베개 밑에 숨겨둘까봐. 누가 가져가기라도 하면 골치아파지니까. (제 침대 베개 밑에 반지를 숨겨두곤 다시 돌아온다.) 준비됐으면 바로 출발하자. 행정관리부로.
 
Louis:(베카가 던져둔 반지를 혹여나 다른 사람이 가져가 발각될까 싶어 슬쩍 베카 베개 밑에 넣어놓는다) 응, 이제 가자.
 
Noah:좋아. 베카, 반지 잘 챙겨줘? (행정관리부로 걸음을 옮긴다.)
 
행정관리부로 향하기 위해 어디로 가나요?
 
Noah:(입단식에서 보았던, 뒷문으로 나오는 행정관리부 간부들을 기억해내고는 강당의 뒷문 쪽으로 향합니다.)
 
입단식이 진행됐었던 강당으로 다시 향합니다.
 
...
 
KP:다시 도착한 강당에는 달리 감독관은 보이지 않지만,
강당에서 취미 운동을 즐기는 몇몇 생도들이 눈에 보입니다.
강당의 뒷문은 교육생 신분으로는 출입할 수 없었죠.
A, B, I가 뒷문에 접근하자 강당에 있던 동기들이 일제히 당신들을 쳐다봅니다.
 
동기1: 너희들, 거기서 뭐해? 뒷문은 출입금지잖아.
 
KP:(롤플을 통한 회유나 변명... 대인 기능 판정으로 변명하거나 없던 사실로 만들 수 있겠네요. 뒷문으로 들어갈 때는 문에 부착된 센서에 반지를 대고 들어가야 합니다.)
 
Noah:뒷문? 무슨 뜻이야. 너희 운동하는 거 지켜보고 있었는데~. 입단식도 했고. 우리들이 함께 지냈던 곳들을 다 둘러보는 중이야. 추억, 뭐 그런 거~. (노아는 자신들에게 관심 끄라는 말을 보기 좋게 포장해냈다.)
 
동기1:아아... (하긴 이제 졸업이지. 같은 생각) 모처럼인데 같이 낄래?
 
Louis:좋지. 그런데 이 둘은 지금 느긋하게 쉬고 싶은 것 같더라고. 여기서 구경하라고 하고 나랑 같이 하자. (등 뒤로 둘에게만 보이게 손을 휘적휘적 젓는다.)
 
동기1:(동기 중에서도 단연 사람 좋고 어울리기 잘하고 시선 집중 잘 받는 둘이) ...그래?
베카, 진짜 쉬어? (루이 등 뒤로 베카 보며 묻는다) 저번에 못 끝냈던 거 오늘 결판 내자!
 
Becca:무슨 소리~ 내가 끼면 오늘 안에는 절대 안 끝날걸-? (평소와 다름없이 태연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너희 말고도 만나봐야 할 사람들이 많으니까 오늘은 패스!
 
동기1:입단식도 앞당겨져서 이제 같이 이럴 날도 얼마 안 남았을텐데. (서운한 투다) 뭐, 오그도아드에 들어가서 보면 되지, 그래! (끝내 밝은 목소리였으나 시원섭섭한 표정이다)
그래서 루이 네가 같이 해주겠다고? 마침 한 사람이 비었거든?
 
동기2: 어~ 뭐야? 쟤도 낀데?
 
동기1:(동기2를 향해 고개 끄덕끄덕) 어~!
 
동기3: 안그래도 수 모자라서 힘들었는데. 루이 끼면 당연히 콜드게임이지~ 야, 루이! 얼른 와!
 
Louis:마지막이니까 당연히 함께 해야지. 그래서 뭐하고 있었는데? (머리를 만지는 척 뒤로 검지를 까딱거렸다.)
 
동기1:뭐하고 있었냐면...-
 
순식간에 동기들 셋이 루이의 주변에 모여 경기와 상황 등을 설명해주기 시작합니다.
 
그들의 관심이 루이에게로 집중되었네요. 그 사이에 A와 B는 무얼하나요?
 
Noah:루이가 주의를 계속 끌어줄 테니.. 우린 들어가보자. 베카, 아까 줬던 반지 가지고 있지? (문에 부착된 센서를 가리키며) 여기다 대면 될 것 같은데.
 
Becca:챙겨왔지! (반지를 주머니에서 꺼내 노아가 가리킨 센서에 가까이 댄다.)
 
Louis:(둘의 동세를 살피다가 반지를 꺼내는 움직임에 게임의 일환인 척, 혼돈을 흩뿌려 다른 동기들에게서 뒷문으로 향하는 시야를 차단하였다.)
 
A와 B는 루이가 시선을 차단한 틈을 타 뒷문으로 잠입하는 것에 성공합니다.
 
동기3: 와, 봤냐?
 
동기2: 아... 이거 어렵겠는데.
 
동기3: (방금 전 루이의 혼돈을 보고 감탄한 모양)얘 끼면 겜 끝이라니깐~ 야, 팀 바꿔.
 
동기1: 하.. 나 루이랑 하고 싶은데?
 
동기2: 무슨, 딱 봐도 상성이 나랑 어울리지. 루이, 나랑 팀 먹자.(루이를 향해 믿음의 눈빛을 보낸다)
 
Louis:음, 얘랑은 자주 안 해봤으니까 이번 기회에 같이 해보고 싶은데. (슬쩍 동기3에게 붙으며 말하였다.)
어때? 그렇게 해도 괜찮을까? (동의를 구하듯 동기1과 동기2에게 웃어 보였다. 노아와 베카가 무사히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는 살짝 안도하였다.)
 
동기1과 2는 루이를 각기 다른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동기1: 갑자기 하자고 불렀는데 그 정도 선택권은 줘야지~ 그래! (끄덕끄덕)
 
동기3: (기분 좋은지 휘파람 분다) 이걸로 결과는 뻔해졌구요~ (루이에게 어깨동무하며) 루이, 알지? (어째선지 윙크 보낸다)
 
동기2: (동기3이 꼴받는지 동기3을 아니꼽게 쳐다본다) 야, 빨리 시작해.
 
그렇게 예정에 없던 게임이 시작됩니다.
 
...
 
...6분 즈음 흘렀을까,
 
뒷문으로 무언가의 조짐조차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A와 B는 무슨 생각을 하나요? 걱정이 들 법도 합니다.
 
Louis:(슬슬 안 가면 너무 늦어지겠는걸. 그런 생각을 하며) 잠깐만, 베카랑 노아가 없는데? 가볼 곳이 많다더니 말없이 먼저 가버린 거야? (놀란 척 표정을 꾸며내다가) 얘들아, 미안해. 게임도 한 판 끝났기도 하고, 둘을 찾으러 가봐도 괜찮을까? 꼭 전해줘야 하는 게 있어서.
 
동기1:(강당 안을 돌아보며) 어? 먼저 간 거야? 그럴 애들로는 안 보였는데.
 
동기2: (같이 주위 돌아보고)흠- 그러게. 의외네.(으쓱)
 
동기3: 진짜? (뒤늦게 산만하게 휙휙 돌아보고) 아~ 루이 어떡하냐~ 이참에 같이 매점이나 갈래? (껄렁하게 웃으면서 바깥을 향해 고개짓)
 
동기1: 어유... (못마땅한 얼굴로 다른 친구 보고 절레절레, 루이보며) 루이 너 빠지면 어차피 다시 형평성으로 문제 될 것 같으니까 우리도 같이 찾아볼게.
 
동기2: 그래, 찾으면 연락줄게.
 
Louis:고마워. 그렇게 말해주니까 괜히 기쁜데? (헤실헤실 웃음을 흘리며 셋에게 살갑게 굴었다. 마치 정말 기쁜 것처럼.) 나는 애들이 돌아올 수도 있으니까 여기에 있다가 갈게. 잠깐 자리 비운 걸 수도 있으니까.
 
동기1: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알겠어. 루이, 재밌었어~ 애들 보면 말해줄게~
 
동기3: 말도 안하고 가는 그런 애들이랑 놀지 말고 나랑 놀자니ㄲ-
 
다른 동기 둘이 다른 하나를 질질 끌고 강당 입구로 나갑니다.
 
동기3이 루이를 향해 손 흔들며 무어라 외치는 것을 마지막으로,
 
강당에는 I 혼자 덩그러니 남습니다.
 
Louis:(은근슬쩍 뒷문으로 다가가서는) 베카는 어디 간 걸까~... (하고 목소리를 내본다.)
 
뒷문은 방음이 잘되는 모양입니다. 양쪽에서 귀를 기울여보아도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을 보니 다른 방법으로 신호를 보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Louis:(혼돈을 사용하여 뒷문의 가장자리에 연기 같은 것을 밀어 넣어본다. 약간의 틈이라도 있으면 반대쪽으로 흘러들어가 신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안쪽에서 루이의 상황을 가늠해보고 있을 즈음,
 
문 아래서 검은 연기 같은 것이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음을 A와 B는 눈치챕니다.
 
Noah:루이. (문 아래서 새어나오는 검은 연기에 시선을 둔다.) 밖 상황은 얼추 정리됐나 봐. 문 열어주자. (베카를 바라보며)
 
Becca:(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연기를 발견하고는 반가운 듯 눈을 반짝인다. 반지가 들린 손을 곧장 센서로 가져다 댄다.)
 
들어왔을 때와 같은 모양의 센서에 반지를 가져다대면 뒷문이 열립니다.
 
강당은 텅 비었네요. 루이를 제외하고는.
 
Louis:미안. 너무 오래 기다리게 했지? 애들은 다 갔어. (열린 문으로 들어가 둘에게 합류한다.)
 
Noah:별로 많이 안 기다렸는데 뭐~ (루이가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뒷문으로 들어온 공간의 내부를 빙 둘러보며)
 
...
 
뒷문을 열고 나가면 어두컴컴하고 작은 통로가 있습니다.
 
KP:낮고 좁아서 사람 한 명 지나가기도 벅찬 크기입니다. 일렬로 지나가는 게 좋겠네요.
 
Noah:(엉거주춤한 자세로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내가 먼저 갈게.
 
Louis:(가장 마지막에 들어온 만큼 뒤쪽에 선다.)
 
Becca:간부들이 사용하는 건물이 뭐가 이래? (고개를 푹 숙이고 노아를 뒤따라간다.)
 
전원 크기판정
 
Noah:

NOAH

Size

보통

성공
66vs.75
 
 
Becca:

BECCA

Size

보통

실패
92vs.65
 
 
Louis:

LOUIS

Size

보통

어려움성공
23vs.50
 
 
KP:노아는 통로를 지나는 내내 여기저기 몸을 부딪히는 반면, 베카는 여유롭게 통로를 지나갑니다.
꽁무니에 선 루이는 통로를 지나던 도중, 좁은 통로 탓에 천장에 머리를 부딪히고 맙니다.
 
루이 HP-1
 
Noah:뭐야, 이거 무슨 소리야. (끔뻑)
 
Louis:내 머리가 아픈 소리.
 
Noah:호- 해줘?
 
Louis:(아...) 너무 멀어서 숨이 잘 안 닿겠는걸.
 
Noah:그럼 이 통로 지나서 해줄게~ (뻔뻔)
 
Louis:(아......) 숨... 아껴.
 
Noah:들이마셨다 내쉬는게 숨인데 뭐. (천연덕스럽다.)
 
Louis:맞지. 자상하기도 해라. 그럼 나중에 부탁할게~...
 
...
 
KP:통로 끝은 막혀 있고, 막힌 벽에 위로 향하는 사다리가 달려 있습니다.
 
Noah:응? 이번엔 사다리야? 뭐 이렇게 통로가 복잡해. (궁시렁대며 위를 올려다본다.) 여기 사다리가 있어. 사다리 저 끝에는... (관찰력 판정합니다.)
 
KP:고개를 들어 사다리 끝을 보면 막힌 천장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나가보아야 정확한 주위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Noah:아무것도 안 보이네.. (사다리를 오르기 시작한다.) 다들 잘 따라오고 있는 거지? 문제 생기면 바로 말해.
 
Becca:너희 둘은 참 다정하다니까~... (사르르 풀린 미소를 지으며 사다리를 오른다.)
 
...
 
강당에서 이어지던 문으로 행정관리부로 진입하면 휑한 복도입니다.
 
비상 상황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함참 멀리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KP:복도를 둘러보면 지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벽에는 '지도'라고 적힌 센서가 깜빡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
 
Becca:센서... (무심결에 반지를 대본다.)
 
Noah:(지켜본다)
 
센서에 행정광리부의 각인이 새겨진 반지를 대면,
 
지도에 불이 들어오고, [폐쇄된 기록 보관실]로 향하는 길이 현재 위치에서 선을 그리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지도에서 이름이 적힌 방으로는 행정관리부 최고층의 유일한 방인 [간부 회의실]입니다.
 
-
 
Noah:폐쇄된 기록 보관실..? 여기부터 가볼까?
 
Becca:(끄덕) 쪽지에 적혀있던 장소 맞지? 가보자.
 
Louis:(둘의 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인다.)
 
긴 복도의 끝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과 오른쪽으로 꺾어진 복도가 보입니다.
 
지도를 따라 폐쇄된 기록 보관실로 향합니다.
 
전원 민첩판정
 
Noah:

NOAH

Dexterity

보통

성공
58vs.75
 
 
Becca:

BECCA

Dexterity

보통

성공
63vs.80
 
 
Louis:

LOUIS

Dexterity

보통

성공
42vs.50
 
 
감독관과 마주칠 일 없이 유유히 긴 복도를 따라 걸으면...
 
[ 폐쇄된 기록 보관실 ]
 
...
 
KP:바로 산처럼 쌓인 서류들과 마주합니다.
정리되지 않아 이리저리 뒤섞인 종이들이 보입니다.
-
 
Noah:(뒤섞인 종이들을 만지작거린다.) 정리 좀 하지.
 
노아, 자료조사 판정
 
Noah:

NOAH

Library Use

보통

성공
50vs.55
 
 
KP:서류들을 뒤적거려 보던 중, 혼돈 관리 지침이라 적힌 문서를 발견합니다.
-
 
Noah:...혼돈 관리 지침? 이게 뭐야. (베카와 루이를 바라본다.) 혼돈 관리? 다들 이것 좀 봐.
 
Louis:(노아의 옆으로 가서 같이 살펴본다.)
(숨통이 죄여오는 기분에 목을 매만졌다.) 이게 뭐야.
 
혼돈 관리 지침을 읽은 전원, 이성판정
 
Becca:

BECCA

Sanity

보통

실패
90vs.70
 
 
Noah:

NOAH

Sanity

보통

성공
73vs.80
 
 
Louis:

LOUIS

Sanity

보통

성공
43vs.60
 
 
베카, 1d3 굴려주세요
 
Becca:
rolling 1d3
 
(
3
 
)
 
 
=
3
 
A, I San -1
 
B San -3
 
Louis:우리는 효율적인 지구 정화를 위해 망각 주문에 걸려서 이곳으로 왔다는 거네. 그리고... 마지막 실험체라는 것 같고.
 
Noah:하지만 나이젤은, 우린 마지막 혼돈이 아니랬어.
 
Louis:그 말이 맞는다면 실험 받지 않는 다른 혼돈이 있다는 거겠지. (다른 자료가 더 없는지 침착하게 서류들을 살펴본다.)
 
I, 자료조사 판정
 
Louis:

LOUIS

Library Use

보통

실패
92vs.60
 
 
KP:확 눈에 띄는 문서는 없어보이네요.
-
 
Louis:(충격 때문일까, 글자가 잘 읽히지 않는다.) 다른 거 찾은 사람 있어?
 
Becca:(불필요한 서류를 걷어내며 책상 위를 더 뒤져본다.)

BECCA

Library Use

보통

실패
81vs.50
 
 
Noah:글쎄... (다시 서류를 뒤적거려본다.)

NOAH

Library Use

보통

성공
31vs.55
 
 
KP:뒤섞인 종이들 사이에서 일회용 직원 유통기한이라 쓰인 자료를 발견합니다.
 
Noah:일회용 직원..? (표정을 조금 구기며 자료를 살펴본다.) 여기, 또 좀 중요해 보이는 자료를 찾았어.
 
Louis:(노아의 말에 시선을 돌려 자료를 본다.)
 
Noah:(눈이 커지며) 베카, 아까 썼던 반지 안쪽에 뭐가 쓰여있었는지 봐줄래?
아니다, 그냥 그것 좀 줘 봐. 이 반지, 안쪽에 No.14란 각인이 있었어.
No.14... 문의.. (중얼)
 
Becca:(노아에게 순순히 반지를 건네고는) 뭐야, 무슨 일인데?
 
Noah:(베카와 루이를 번갈아 바라보며) 이 자료를 봐. No.14에게 문의하라잖아. 그런데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반지. No.14의 반지야.
 
노아의 말에 베카가 자료를 들여다봅니다.
 
Louis:한 기수의 사람이 4~50명 남짓이었던 것도 약 2200명을 43회로 나누어 실험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네. 여기는 혼돈 저장소라는 실험장이고 직원들은 만들어진 사람... 인 것 같은데. 지금은 아케트력 104년이니까 1년에 태어난 아이들을 동결시켜서 지금까지 실험을 하는 거야...?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았는지 말끝이 흐리다.)
 
Noah:그런 것 같아. 하지만 생각할수록 이상해. 분명 나이젤은 우리가 마지막 혼돈이 아니랬어. 그렇지만 여기 서류들을 따져보면 우린 마지막 혼돈이 맞는데.. (중얼)
 
Becca:게다가 짝수 년도에 간부 No.14라면...악마의 연주자라는 걸 만들기 위해 이 반지의 주인을 재료로 사용했다는 뜻으로 들리는데. ('제조'라는 단어에 미간을 슬 찌푸렸다.)
 
Noah:굳이 No.14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있을까. (곰곰)
일단 각자 여기있는 서류들을 좀 더 뒤져보자.
 
보관실에서 웬만한 자료를 뒤져보아도 그 이상의 쓸모있는 정보를 담고 있는 자료는 더이상 찾아보기가 어렵네요.
 
Noah:음... 난 포기. 더 못 찾겠어. (답답하다는 듯 한숨을 푹 내쉰다.)
 
Becca:음, 아까 혼돈 관리 지침에 적혀있던 찬반 투표 결과가 총 15명이었잖아. 단순히 그들 중 하나 아닐까? (서류더미를 책상 위로 휙 던져놓고 손을 탈탈 턴다.) 나도 포기! 차라리 다른 방을 더 돌아보는 게 낫겠어.
 
Louis:(자료에 적힌 '지구'라는 글자를 조용히 손으로 문질렀다. 나이젤. 그 이상 생각의 확장도 없이, 지금은 이 이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Noah:(루이의 손짓을 힐끔 쳐다보더니) 그나저나, 지구가 뭘까. 정화라니. 우린 아케트만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니었어?
 
Louis:(오그도아드 프로젝트. 이 글자가 의미하는 건...) 우리가 오그도아드에 들어가면 지구 정화 작업에 참여하게 되는 것 같네.
 
Noah:우리가 배워왔던 거랑은 완전히 얘기가 다르잖아.
(자료들을 천천히 다시 훑어본다. 그러다 피 묻은 쪽지를 떠올려보고는) 거짓말..
 
Louis:배후에 누군가가 있어. (우리를 자기 좋을 대로 물건처럼 써먹으려 드는 금수 자식들이. 그럼 우리가 알고 있는 나이도 그저 얼마나 해동을 일찍 시켰냐의 차이인 거잖아? 실제로는 동갑인데.) ... 하하, (동갑이란 단어를 떠올리고 그는 자조적으로 웃음소리를 흘렸다. 지금은 그딴 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Noah:..원래대로라면 우린 이곳에 존재할 수 없었던 거네. (차갑게 굳어있던 아득한 기억에 눈을 꾹 감았다. 자신과, 친구들, 모두의 기억은 원래 존재해서는 안 됐다. 노아, 그렇다고 그것이 실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나이젤은 다 알고 있었겠지. 이게 그 진실이란 걸까. 하, 최악이네. (쓴 웃음을 지으며.)

NOAH

Significant People

 
 
Louis:조금 놀라긴 했지만 일단 침착하게 있자.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지. (마음에도 없는 미소를 짓는다. 지금 속은 기분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더럽다. 하지만 그는 생각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척 얌전하게 이곳에 남아 그들이 원하는 바를 충족시켜준다면 그럭저럭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 통제된 삶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살아갈 길을 찾아온 그로서는 이것에 저항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쉽게 감이 오지 않았다. 자유를 모르는 새는 철창 밖이 무서울 뿐이다.)
 
Noah:그래. 그렇게 생각해야지. (기어이 입꼬리를 늘려 미소짓는 루이를, 노아는 무슨 생각으로 지켜보고 있었을까. 우선, 그는 나이젤의 생각을 더 따라가보기로 했다. 노아는 그것을 함께 보고 싶었다. ---- "그 다음"이 궁금했다. 알고 싶었다. 단순히 그것 뿐이었다.)
 
Becca:... 되짚어보면 우리를 가르쳤던 간부들 역시 아무것도 모르긴 마찬가지였던 것 같네. 지구가 도대체 뭔지, 어째서 지구를 정화하기 위해 이런 일까지 벌이는지는 모르겠지만.... .... 그것들이 여태 우리를 써먹기 좋은 도구 정도로 취급했다는 사실만으로 난 충분히 마음에 안 들어. (아케트를 지키기 위해 맞서야 할 존재를 줄곧 '알 수 없는 무언가'만으로 지칭하던 교관과, 툭 하면 규율과 질서를 운운하던 감독관의 모습을 떠올린다. 머릿속으로는 도저히 명쾌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자 답답한 듯 길게 한숨을 내쉰다.) 후, 그래. 일단 해야 할 일이 남았으니 진정하는 편이 좋겠지~.. (두 사람의 말에 동의하는 듯 표정을 풀고 굳어있던 어깨를 통통 두드린다.)
 
이곳에선 더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어 보입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겠어요.
 
복도의 끝에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과 갈라진 오른쪽 복도 끝에 혼돈 저장소가 있습니다.
 
KP:-나가기 전, 폐쇄된 기록 보관소 내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Noah:더이상 알아낼 건 없는 건가? (폐쇄된 기록 보관소 내를 빙 둘러봅니다.)
 
노아, 관찰력 판정
 
Noah:

NOAH

Spot Hidden

보통

성공
47vs.75
 
 
기록 보관소 내부를 둘러보던 와중 수상한 벽 하나를 노아는 발견합니다.
 
행정관리부의 어딘가로 향하는 비밀 문인 것 같습니다.
 
-
 
Noah:잠깐만. 이 벽 좀 이상한데? (베카와 루이를 바라보며 수상해보이는 벽을 가리킵니다.)
 
Louis:(노아를 따라 시선을 옮긴다) ... 벽? (가리킨 벽으로 다가가 톡톡 두드려본다.)
 
Becca:흐음, 쪽지에 적힌 걸 보면 정황상 기록 보관실이랑 저장소를 연결하는 비밀 통로인 것 같은데...
굳이 멀쩡한 복도를 두고 통로를 만들어놓을 이유가 있었나? (노아가 가르키는 벽을 향해 손을 짚어본다,)
 
벽을 통해 숨겨진 비밀 문을 발견하고 그 안을 열어보면, 언뜻 보아 위험한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Noah:(빼꼼) 한 번 들어가볼까?
 
Louis:(끄덕) 조심해. 괜히 방심하면 안되는 거 알지?
 
Becca:별로 위험해 보이지는 않으니까~ (통로를 따라 성큼성큼 걸어간다.)
 
Noah:그래. 무서우면 내 팔 정도는 잡게 해줄게 다들. (베카를 따라 걸어간다.)
 
Louis:(가만 동기들을 바라보다가) 다녀와~
 
Noah:(뒤를 돌아보며) 루이, 무서운 거야? 혼자 있으면 더 무서울 텐데-
 
Louis:그럼 남아서 지켜주지그래? (슬쩍 웃고는) 농담이야. 오래 있는 건 좋지 않으니 나는 먼저 다른 장소를 둘러볼까 해서.
 
Becca:흐음.... (루이를 슬쩍 바라보고는 노아의 어깨를 툭 친다) 그럼 이번에는 루이랑 내가 같이 다녀올게, 괜찮지?
 
Noah:그래~ 루이 곁에 남아서 지켜줘. 다들 조심하고. (여전히 장난스러운 말투였으나 다소 단단히 조심하라 일러두는 듯했다. 노아, 손 한 번 휘적거리고는 비밀 통로로 걸음을 옮긴다.)
 
Louis:(베카의 말에 화색이 되며) 같이 가준다니 든든한걸. 엇갈릴 수도 있으니까 조사가 끝나면 여기서 다시 모이자. 어때?
 
Noah:그-래-.
 
Louis:(손 휘적휘적)
 
이곳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셋은 하나와 둘로 나눠집니다.
 
A는 비밀통로를 통해 나아가고 B와 I는 더이상 조사할 것 없는 기록실에 남아있습니다.
 
KP:(B와 I의 행동 방향 선언 뒤에 노아 파트 우선시 해서 진행합니다)
 
Louis:아까 복도 끝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봤지? 난 그쪽이 신경 쓰였거든. 베카, 같이 가줄래?
 
Becca:(루이의 말에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루이. 나도 마침 그게 신경 쓰이던 참이야.
 
Louis:좋아. 그럼 가보자. (동의가 떨어지니 신중하게 복도 끝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Becca:(루이와 함께 지하로 향하는 계단을 내려간다.)
 
Louis:(주위를 둘러본다. 아까의 소란스러운 소리로 미루어볼 때 누군가와 마주칠 우려가 있기에 신중히 나아갔다.)
 
=======================
 
*노아 시점
 
숨겨진 통로를 따라 계속 걷다 도착한 곳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캡슐이 보입니다.
 
[ 혼돈 저장소 ]
 
Noah:이상해...이게 뭐야. (낮게 중얼거리며 캡슐을 빤히 쳐다본다.)
 
A, 자료조사 판정
 
Noah:

NOAH

Library Use

보통

성공
35vs.55
 
 
KP:캡슐들을 훑으며 각인을 살펴보면, 그것이 이름과 숫자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밀문이 아닌) 출입문에 가까운 캡슐부터 43, 42, 41... 숫자는 멀어질수록 점점 작아집니다.
그리고, '43'이라는 숫자가 부여된 이름은 아주 익숙합니다.
여태껏 함께 지내 온 동기들과 당신의 이름입니다.
 
A, 이성 판정
 
Noah:

NOAH

Sanity

보통

성공
60vs.79
 
 
KP:-이성 감소 없음.
 
A, 관찰력 판정
 
Noah:

NOAH

Spot Hidden

보통

성공
46vs.75
 
 
...
 
(To Noah): 하나같이 같은 모양으로 나열된 캡슐들과 다르게, 끝이 찌그려져 힘없이 열린 캡슐 하나가 보입니다. 찌그러진 부분은 희게 바랜 색으로 서리가 끼어 있습니다. 하필이면 각인의 위치인 덕에 누구의 캡슐인지 알아볼 수 없게 되었네요.
 
KP:캡슐 내부에는 별다른 게 없습니다. 딱딱한 바닥과 끄트머리에 달린 작은 기계가 전부입니다.
 
'ㄱ'자가 마주 보는 모양으로 부착된 기계는 양 끝에 작은 침이 달려 있습니다.
 
Noah:(노아,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자신의 반지를 꺼내어 침 사이의 간격과 반지의 넓이를 가늠해봅니다.)
 
KP:침 사이의 간격과 반지의 넓이는 가늠할 필요도 없이 사이가 멉니다. 반지와의 연관성은 없어 보이네요.
 
반지를 보관하는 수납장 옆에 붉은 표지의 매뉴얼이 보입니다.
 
Noah:(노아, 붉은 표지의 매뉴얼을 살펴봅니다.)
 
매뉴얼에 관찰력 판정이 가능합니다.
 
Noah:(매뉴얼을 조금 더 꼼꼼히 읽어봅니다.)

NOAH

Spot Hidden

보통

성공
48vs.75
 
 
...
 
(To Noah): 아케트력 86년 1월 1일 43기 전원 동결 해제. 혼돈의 요람 폐쇄 요망.
 
(To Noah): 다음 장으로 넘기면, 글씨 대신 색 바랜 봉투 하나가 종이에 붙어 있습니다. 봉투 위에는 붉은 글씨로 '주의: 혼돈의 동결 해제일에만 개봉할 것'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From Noah): 혼돈의 요람? (고개를 갸웃거리며 봉투를 집어듭니다.)
 
A, 관찰력 판정
 
(From Noah):

NOAH

Spot Hidden

보통

성공
1vs.75
 
 
아래에 작은 글씨로
 
'본 주문은 행정관리부의 일회용 요원에게만 허용됨.'
 
이라 쓰여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
 
내용을 본 노아, 이성 판정
 
(From Noah):

NOAH

Sanity

보통

극단적성공
8vs.79
 
 
1d3 굴려주세요
 
Noah:
rolling 1d3
 
(
3
 
)
 
 
=
3
 
KP:-노아, 이성 -3
 
10세 이전의 기억,
 
모든 혼돈은 당연히 갖지 못한다 생각했습니다.
 
기억의 제거, 그리고 아케트력 1년의 기억.
 
불현듯 떠오르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마지막 혼돈이 아니야!
 
찌그러진 캡슐에서 툭 소리를 내며, 희게 바랜 나사가 굴러 나왔습니다.
 
-
 
Noah:(노아, 굴러 떨어진 나사를 주워 짧게 살펴보더니 이내 그것을 바닥에 다시 굴려 떨어뜨립니다. 그는 앞머리를 쓸어올리며 한숨을 깊게 내쉬고는 혼돈 저장소를 빠져나옵니다.)
 
KP:-다시 비밀 통로를 통해 폐쇄된 기록 보관실로 돌아가나요? 혹은 출입문을 통해 나가나요?
 
Noah:(비밀 통로를 통해 돌아가려다 멈칫, 뒤돌아 출입문을 빤히 바라봅니다. 표정을 짧게 구기며 노려보고는 가까이 다가가 문에 귀를 대어 문 너머의 소리를 들어봅니다. 듣기 판정.)
 
노아, 듣기 판정
 
(From Noah):

NOAH

Listen

보통

실패
92vs.60
 
 
문 너머로 별다른 소리는 들려오지 않습니다.
 
Noah:아무것도 안 들리잖아. (부드럽고 담담했던 평소의 어조와는 다른 신경질적인 말투. 당장이라도 문고리를 잡아 돌려 문을 열고 싶었으나, 그는 다시 뒤돌아 비밀 통로로 향했다. 그는 약속대로 다시 친구들과 합류해야 했다. 천천히 나열된 캡슐을 눈으로 훑어보면서, 입술을 잘근 씹으며 친구들에게 어떻게 자신이 알아낸 사실을 설명할지 고민하는 듯했다.) 아직도 의문이야. 우린 분명 마지막이라고. 아케트의 실체는 이제 어느정도 파악하겠는데 말야... (낮게 중얼거리며 나이젤의 말을 곱씹고 또 곱씹었다. 나이젤의 음성과, 피묻은 쪽지를 따라 진실을 파헤쳐보면 언제나 우리는 이 모든 기이하고 거짓된 평화의 마지막이었다.)
(노아, 비밀 통로를 통해 폐쇄된 기록 보관실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
 
노아는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
 
*한편 그 시각,
 
B와 I는 복도를 나와 지하실로 향합니다.
 
KP:-둘 중 지하실에서 N을 찾고자 한다면 계단을 타고 내려가며 혼돈 판정을 합니다.
-N을 구하려는 의도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
 
Louis:(자신의 안위에 온 신경을 쏟는 터라 감히 이 앞을 추측만 할 뿐 먼저 행동을 보일 조짐은 없다.)
(무언가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나아간다는 건 결국 이 앞에 있는 것을 모르는 것에서 비롯된 무모함. 근거도 없이 희망과 변화를 바라는 어리석음. 그는 머릿속에서 계산기를 두드리고 만족스러운 답을 얻지 않고서야 선뜻 이목을 사로잡는 곳으로 나갈 생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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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좀 봐주라, 나이젤. 나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꽤 힘낸 거란 말이야.'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 몰라주면 조금 서운하겠는걸.' (아무도 알지 못할 속마음으로 이곳엔 없는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이미 없다는 걸 잊은 건지... 사실 반대임을 그도 안다. 이미 없기 때문에 그 빈 공간을 매우려 시시한 상상이나 보태보는 것이었겠다.)
 
Becca:(우선 베카는 현재의 상황에 다다르기 한참 전부터 이미 마음속으로 모든 결단을 내린 상태였다. 자신의 친우가 목숨을 버려서라도 파헤치고자 했던 아케트의 '진실'을 알아낼 것. 그리고 아케트의 진실을 찾아내야 한다는 기이한 의문을 안긴 채 사라져버린 당사자, N을 구해내는 것. 평소 타협적인 성향의 B라면 다른 동료에게까지 위험을 강요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둘 중 하나를 포기한다는 선택지를 골랐을 것이다. 그러나 며칠 사이 시시때때로 눈에 밟혔던 아케트의 이변과 직접 보고도 납득하기 힘든 불편한 진실들이 그의 반발 심리를 부추긴 결과, 그는 둘 중 어느 하나라도 뒷전으로 미룰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진실을 파헤치는 몫을 다른 동료에게 맡겨둔 지금, 그가 달성해야 할 목표는 'N을 구출하는 것'뿐이다. 그는 유일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행동을 감행하기 전, 마지막으로 함께 동행했던 I의 의견을 묻기 위해 앞서가던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줄곧 안전을 당부했던 I의 태도를 통해 그의 마음을 얼추 짐작하면서도, 본인으로부터 확실한 답변을 듣기 위해 —끝까지 그와 동행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히 침묵을 깬다.) 루이, 계속 갈 거야?
 
Louis:(지금도 노력하고 있는 건데 말이지. 이제와서 돌아가기에는 한참 멀리 와버린 것 같다. 합리적이지 못한 행동이 그저 멈추지 못하고 저항 없이 작동을 반복한다. 그래, 간단히 말하면 몸이 멋대로 움직였다고 하면 되겠다. 아직은 때가 아니려나, 적당히 주위를 살피며 장단을 맞춘 결과다) 네가 있는데 망설일 게 뭐가 있겠어. (그는 지하실로 향한다. 머리가 머뭇거린다고 해서 행동이 멈출 일은 없었다. 이 사람들과 있으면 자꾸 무모한 짓에 어울리게 되는 것 같다. 기분 탓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확정이었고) 네가 지켜줄 거잖아. 그렇지, 베카?
(자의로 인한 행동이 아닌 만큼 이곳의 그 누구보다 불안과 망설임을 가득 안고 행동할 그다. 하지만 지금까지 몸에 배어있던 습관이 꾸역꾸역 부드러운 움직임을 만든 것이었다.)
 
베카, 혼돈 판정
 
Becca:

BECCA

혼돈

보통

어려움성공
22vs.80
 
 
긴 계단을 타고 내려갑니다. 빛을 내는 물체라고는 난간에 부착된 작은 조명 뿐입니다.
 
베카는 혼돈이 이끄는 길을 따라 옳은 길을 찾아 문을 넘고 계단을 내려갑니다.
 
...
 
긴 계단 끝에 마주한 것은 거대한 철제문입니다.
 
깜빡, 깜빡,
 
센서에서 뿜어내는 미약한 불빛을 제외하면 무엇도 없어 어두컴컴합니다.
 
-
 
Becca:(이제는 익숙하다는 듯이 반지를 센서에 툭 가져다댄다.)
 
행정관리부의 각인이 새겨진 반지를 이용하면 역시나, 손쉽게 문이 열립니다.
 
...
 
================
 
문이 열리고,
 
I와 B는 익숙한 목소리를 듣습니다.
 
N은 갈리지고 툭툭 끊기는 소리로, 알 수 없는 말들을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
 
소리가 나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보이는 것은 두꺼운 쇠창살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감옥입니다.
 
구석에는 시커먼 점액질이 눌어붙어 있고, N은 쇠창살을 붙들고 멍하니 바닥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KP:지하실 내부를 살펴보면, 벽에 검은 표지의 매뉴얼이 걸려 있습니다. 옆에는 투명한 유리판으로 막힌 빨간 버튼이 있고, 그 아래 붉은 센서가 깜빡이고 있습니다.
-
 
Louis:(헛숨을 들이켰다. 멍청하게도 큰 소리를 내어 그를 불러버릴 뻔했던 까닭이다. 직전까지 제 상상 속에서 대답 없는 모습만 아른거렸던 상대가 아니던가)
(그는 상대에게 다가갔다. 자신이 갈 수 있는 한에서 최대한 가까이. 그러고는 겨우 입을 열었다) ... 왜 이런 곳에 있는 거야, 나이젤.
 
안에서는 외부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지 멀겋게 땅만 쳐다볼 뿐, 별다른 반응이 없습니다.
 
그보다 어딘가 정신이 반쯤 나간 것 같은데, 말소리가 들릴 리가요.
 
Louis:(꺼내야 한다는 생각과 그 후에는 어쩔 거냐는 물음의 충돌. 혼란스러워해봤자 어디에도 쓸 수 없다. 적어도 지금은 나라도 침착해야 한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검은 표지의 매뉴얼을 발견하곤 나이젤에게서 멀어져 그것을 살핀다.)
 
I가 매뉴얼을 읽습니다.
 
Louis:이게 무슨.
 
Becca:(한눈에 보기에도 상태가 좋지 않은 그에게 다가가는 대신, 한쪽 벽에 자리한 장치들을 살펴보기 위해 지하실의 안쪽으로 향한다. 루이의 반응에 따라 매뉴얼을 들여다보곤) 이번에는 뭐라 적혀있길래?
 
B는 I를 따라 매뉴얼을 함께 들여다봅니다.
 
Louis:있지, 베카. 오늘이 며칠이더라.
 
Becca:오늘이면... 1월 15일이지?
 
Louis:그래... 얼마 안 됐구나.
 
Becca:(대화 중 문득 쇠창살 속에 남아있던 점액질로 시선이 향한다.) 설마 악마의 연주자라는 게 아까 구석에 있던 시커먼 걸 말하는 건가?
 
Louis:저건 악마의 연주자가 남긴 잔해가 아닐까 하는데. (그의 주위에 스멀스멀 검은 안개가 꼈다. 다시금 나이젤에게로 발걸음을 옮기고는 천천히 상태를 살피며 말을 던졌다)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야.
 
I, 나이젤에게 심리학 판정
 
Louis:

LOUIS

Psychology

보통

실패
54vs.40
 
 
언뜻 보아 그의 상태를 읽기가 어렵습니다. 그저 멍해보일 뿐입니다.
 
Louis:(공기 중에 부유하던 혼돈을 모아 두껍고 긴 막대를 형성했다. 당장이라고 내리칠 기세. 부릅 뜬 눈 밑으로 그 어떤 표정도 머물지 못했다) 여기까지 오게 해놓고 그 꼴은 뭐야. 지금 네 눈앞에 누가 있는지도 몰라?
 
쇠창살을 붙든 그에겐 당신의 말이 들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Louis:그래도 네 생각 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조금은 기뻐해 줘야지, 응? (힘이 들어간 손에 핏줄이 불거졌다. 곧 손에서 흘러나와 바닥으로 떨어진 막대는 충돌음 대신 연기처럼 흩어지는 모양만을 남겼다. 발길을 돌린 그의 입가에서 옅은 소리가 새어 나왔고) 난 여기에 왜 온 거야. (그리 중얼거리며 베카의 곁으로 돌아갔다)
 
Becca:(여전히 아무런 반응이 없는 나이젤을 보며 길게 숨을 내쉬고는 다시금 장치를 향해 시선을 돌린다. 어느 것을 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듯 미간을 슬 찌푸리다가, 익숙한 센서를 향해 각인이 새겨진 반지를 비춰본다.)
 
Louis:(그는 그저 나이젤을 등진 채 베카의 행동을 응시하며 무언가의 변화를 기다릴 뿐이었다.)
 
붉은 센서에 반지를 대면 쇠창살이 열려 N을 구출할 수 있습니다.
 
N은 중얼거림을 멈추고 자리에서 비틀대며 일어섭니다.
 
KP:-N을 구출하면 그와 함께 동행하거나, 숙소로 보낼 수 있습니다. 판단과 행동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Becca:..! 나이젤, 정신이 들어? (쇠창살이 열리자 성큼 다가가 나이젤을 부축한다. 충분히 움직일 수 있는 상태인지 그를 가까이서 살펴본다. 관찰력 판정)
 
B, N에게 관찰력 판정
 
Becca:

BECCA

Spot Hidden

보통

어려움성공
19vs.80
 
 
N은 손목에 'COSMOS'라는 각인이 새겨진 검은 수갑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Louis:(그는 뒤를 돌아보았다. 분명 시야에 나이젤이 남겼지만, 그것이 목적은 아니었다. 이 공간에 달리 정보가 남아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분명 이것은 나이젤에게서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생각과, 그러고 싶지 않다는 반항심이었다.)
 
I, 감옥 내부에 관찰력 판정
 
Louis:

LOUIS

Spot Hidden

보통

성공
36vs.50
 
 
바닥에는 시커먼 점액과 함께 얼어붙은 지면과 벽이 보입니다. 내부의 공기마저 한기로 가득하네요.
 
Nigel:(혼탁해질대로 희뿌옇게 번진 정신 사이로 익숙한 목소리가 희미하게 번졌다. 제 어깨에 손길이 닿은 순간이 되어서야 반사적으로 고갤 들어 주인이 되는 객체를 쳐다보았다. 시야마저 흐릿해서 한참을 보고 있어야만 입술을 벙긋거렸다. 말라버린 입안에서 마른 소리가 울컥거렸다.) ...베카,
 
Becca:그래, 나이젤! (본인의 이름을 또렷이 읊는 목소리에 그간의 긴장이 어느 정도 해소된 듯 후련하게 웃는다. 그제야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긴 듯 지하실을 크게 돌아보곤 이곳에서 더 머무를 필요는 없다 생각했는지 곧바로 출구를 향해 발걸음을 뗀다.) 정신없겠지만 일단 여기서 나가자, 노아가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야.
 
Louis:(매뉴얼을 읽고 방향을 잡지 못한 분노를 속상함에 흘려 표현해버렸다지만 그건 말 그대로 주체가 되지 않아 갈피를 잡지 못했을 뿐이었다. 제 어떤 말도 귀에 담지 않는 상대를 두고 목소리를 가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지에 작은 볼멘소리나 해댄 것이었는데, 퉁명스레 건조한 시선이나 향하던 그도 어느 정도 감정을 추스르니 슬쩍 다가왔더랬다) ... 걸을 수 있겠어, 나이젤?
 
Nigel:(묶인 두 손 보다도 제게 내려진 배려나 시선 따위가 더 무겁게 느껴졌다. 그 정도의 감각은 있었다. 익숙한 다른 목소리를 향해 고갤 돌리면 다른 익숙한 이가 보였다. 위에는 또다른 익숙한 사람이 기다린다는 말을 얼핏 들은 것 같다. 나 역시 익숙해질 필요가 있었다.) ... 괜찮아. (이상의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조급히 고갤 주억거렸다. 한 발을 내디디면 순간 아찔했다.)
 
Louis:쯧, 거짓말을. (불만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목소리) 미안하지만 여유롭게 있을 상황은 아니야. 네가 무리해서 따라오게 만들 생각도 없고. 우리한테 얌전히 옮겨져줘야겠는걸. (그 말을 끝으로 베카를 흘낏 바라보았다. 업고 가든, 안고 가든... 우선 이에 관해 의견을 묻는 눈치였다.)
 
Becca:음~... 이번 딱 한 번만 신세 진다고 생각해, 나이젤! (힐끗 루이와 눈이 마주치자 본인도 마땅한 방도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슬금슬금 부축하던 팔을 풀고 나이젤의 옆에서 떨어진다. 루이한테 얼른 오라는 듯 손짓.)
 
Louis:(손짓을 확인하고는 흔쾌히 곁으로 다가갔다. 나이젤의 한쪽 팔을 붙잡고는) 어떤 방식으로 옮기는 게 나으려나. 나이젤 생각은 어때?
 
Nigel:(제 생각을 물어보는 게 참으로 '굳이' 라는 감상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 (부탁하는 제 처지가 난감하다고 해야할까, 꼴이 우스웠다.) ... 편한대로 해줘.
 
Louis:(그 말에 피식 웃음을 흘리고는 두 팔로 상대를 안아들었다. 부상자 입장에서야 업히는 게 더 편할지도 모를 일이지만, 어쨌든 그는 이게 더 움직이기 편하니까) 그럼 이제 약속 장소로 가졸까? 노아가 보면 놀라겠는걸.
 
Nigel:(...아, 이렇게,)
(이상의 불편한 생각은 지워졌다.)
 
...
 
N을 구출하고 지하실을 빠져나옵니다.
 
A와의 약속 장소인 폐쇄된 기록 보관실을 향해, 감독관들의 시선을 피해 이동합니다.
 
-
 
감독관의 눈을 피해 폐쇄된 기록실로 돌아가면, 이미 진작에 조사를 마친 듯한 A를 마주합니다.
 
서로 상황 브리핑을 하거나 N을 어떡할 것인지 논의를 하고 이동하는 것이 좋겠네요.
 
Louis:노아, 우리가 누구와 함께 왔게? (나이젤 흔들)
 
Nigel:(흔ㄷ들..)(노아 바라보고, 대충 눈짓으로 인사하는 듯)
 
Louis:(착해착해)
 
Noah:너흰 지하실에 갔다 온 거지? (그는 루이의 목소리만을 인식한 듯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서류들과 제가 혼돈 저장소에서 본 것들을 생각했었기에. 고개를 돌려 살갑게 친구들을 맞이할 마음과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아무래도 이상하단 말이야. 그러니까-... (한숨을 푹 내쉬며 긴 고민을 걷어내고 나서야 고개를 돌려 친구들을 바라봤다. 그제야 천천히 눈에 들어오는 것. 루이와, 루이에게 힘없이 안겨있는 나이젤과. 뒤따라 들어오는 베카. 세 친구들이 모두 담겼을 땐 그는 말없이 눈을 몇 번 깜빡이다가, 나이젤에게 가까이 다가가 제 얼굴을 비추는 듯했다.) 꼴이 말이 아니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Louis:우리는 지하실에서 나이젤이 철창 안에 있던 걸 발견했고, 그대로 이쪽으로 데려왔어. (노아를 보던 시선을 나이젤에게로 옮기고는) 주위 상황이 꽤 안 좋아 보이던데, 악마의 연주자와 관련이 있는 거지? 나이젤은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니 처리를 위해 그런 곳에 있는 것 같던데, 슬슬 무슨 상황인지 알려줬으면 해.
 
Noah:일단 좀 앉혀봐. 딱 봐도 정신 없어보이는데. (루이 빤히 바라보며 눈 끔빡)
 
Nigel:(스쳐보기만 해도 안다. 걱정 내지는 동정 어린 눈빛이라는 것을 말이다. 물밀려오는 감각에 시선은 자신에 의해 그저 스친 것 뿐으로 그쳤다. 그를 보는 것에 면목이 없다. I 쪽으로 고개가 살짝 움츠러들었다.)
 
Noah:(다시 나이젤에게 시선이 닿았을 땐, 저를 외면하는 그의 태도에 미묘하게 표정을 구겼다.)
 
Louis:응, 이제 다들 모였으니 차분히 생각해 보자. (힘이 들어갔던 손이 헐거워지면서 조심스럽게 나이젤을 벽 옆에 내려놓았다. 간격이 벌어지기 전에 슬그머니 흘린 한 마디) 이제 와서 우리가 그냥 물러날 리 없다는 건 알고 있지?
 
Nigel:
(To GM)rolling 1d10
 
(
9
 
)
 
 
=
9
 
Noah:(바닥에 풀썩 앉고는) 피하지 말고 얘기하는게 좋을 거야. (노아, 턱을 괴고 나이젤을 빤히 바라본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까지 일을 벌인 거야?
 
Nigel:(내려주니 어쩔 수 없이 벽에 기대고 바닥에 섰다. 수갑 찬 손목을 늘어뜨린 채로 잠시간 말이 없다.)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생각 했으니까, 그 뿐이야.
 
Louis:나이젤. 우리가 여기에 왜 왔는지도 몰라서 그렇게 말하는 거야? (가늘게 호를 그리며 늘어지는 입술. 목소리의 높낮이가 미처 사이를 벌리지 못하고 일정한 선을 긋는다. 불쾌한 소리를 내는 수갑을 쥐고는 배려 없이 옆으로 크게 잡아당겼다) 이딴 거나 달고 와놓고는 말없이 사라진 이유 하나 납득이 가게 못 알려주겠다고?
 
Noah:(쯧, 그의 대답을 예상 못한 것은 아니나, 역시 마음에 안 든다는 듯 신경질적으로 혀를 차고는 시선을 옮겨 그의 수갑을 빤히 바라본다. 관찰력 판정.)
 
노아, 관찰력 판정
 
Noah:

NOAH

Spot Hidden

보통

실패
88vs.75
 
 
N이 찬 수갑에 'COSMOS'라 새겨진 각인이 눈에 띕니다.
 
Nigel:(외마디 신음 하나 내지 못하고 휘청였다. 표정만 살짝 구겨졌을 뿐) ... 여기까지 오면서 아무것도 아는 게 없는 거야?
 
Noah:...나이젤. 우리가 알아낸 게 없겠어? 그냥 네 상황을 듣고 싶었을 뿐이지. (루이의 발목을 가볍게 쥐며) 진정해.
 
Louis:(발목에 느껴지는 감각에 쥐고 있던 수갑을 놓아주었다. 하지만 아무리 부드러운 목소리를 흉내 낸다지만 그 눈길이 나이젤에게서 떨어질 일은 없었고) 그렇게 책을 좋아했으면서 말이야. (빈손에 검고 이질적이게 꿈틀거리는 형상이 모여들었다. 곧 그것은 반듯한 모양을 뽐내며 금속 따위를 잘라내는 도구를 만들어냈고) 왜 아무 말도 없이 혼자 행동했었냐고 묻는 건데, 혹시 일부러 피하는 거려나?
하아, 그래. 이미 많이 기다렸으니 조금 더 기다려볼게. (자리에 풀썩 앉아버리고는) 노아, 네 이야기부터 해줄래?
 
Nigel:(어느 말에 반응해 눈동자가 좌우됐는지는, 생각하기 나름이겠다. 난반사적으로 신경이 흔들렸다. 뭔가 떠올렸는지 걷잡을 수 없이 조여오는 숨통에 말문을 강제로 틀어막다 탁 트인 한숨소리에 저 역시 숨을 돌렸다. 이 이상의 반응은 없겠다.)
 
Noah:(루이의 발목을 쥐었던 손을 거두어내고는 반으로 접어두었던 종이봉투를 주머니에서 꺼내어보이며) 혼돈 저장소에서 혼돈을 얼려 보관했던 캡슐을 봤어. 그리고 알아낸 사실 하나는, 우릴 "편하게" 관리하기 위해서 아케트는 우리의 10세 이전 기억들을 모두 지워버린 것 같아. (평소라면 하나하나 세세하게 자신이 본 것들을 설명해줬을 그였지만, 지금으로서는 짧게 제가 무엇을 보았고. 지금 당장 필요할 만한 정보만을 내어놓았다.)
정리하자면. 이게 전부야. (뒤로 몸을 살짝 뉘이며 두 팔로 바닥을 짚어 상체를 지탱한 채 시선을 내리깔았다. 그는 계속 무언갈 생각하는 듯했다.)
 
Louis:(노아가 전해준 정보를 받아들이며 무어라 중얼거렸지만 남에게는 들릴 턱이 없었다. 동결, 10세 이전 기억의 제거. 지구 정화를 위한 실험.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그럼에도 가장 신경쓰이는 것. 손에 들고 있던 도구를 들어올리니 바닥에 끌린 자국이 검게 세겨졌다. 나이젤의 수갑을 그 끝으로 건들며) 악마의 연주자는?
 
Becca:정말이지 알만 하다니까. (셋의 분위기를 가만히 지켜만 보던 그가 노아의 말에 질린다는 듯 어깨를 털었다. 매뉴얼에 적혀있는 첫 번째 문장을 손가락으로 꾹 짚고는 고개를 갸웃대며 중얼거린다.) 우리가 가진 혼돈이 이곳에서는 열쇠 같은 역할이라도 하는 걸까? ('혼돈이 함량된 도구'라는 말에 괜히 각인이 새겨진 반지를 만지작거린다.)
 
Nigel:(대화 내용 중 특정한 뭔가에 반응한 듯, 몸을 가만 두지 못하고 손가락을 딱,딱 소리없이 부딪혔다.)
 
Louis:아케트가 혼돈을 이용하려는 만큼 무언가 중요한 역할이 되는 것은 확실하니까. (열쇠라는 단어를 머릿속으로 짚어보며 함께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그 후에도 별다른 말이 없는 나이젤을 보고는 눈가에 온도 없는 한기가 서렸다.)
 
Noah:글쎄. (낮게 중얼거리다가. 루이와 베카를 번갈아 바라본다.) 지하실에선 뭘 봤는데?
 
Louis:셔터가 있는 감옥이 있었어. 안에는 검은 물질로 더럽혀져 있었는데 그 안에서 나이젤을 찾았고. 아마 악마의 연주자가 있던 곳 같은데... (가진 정보가 적은 만큼 할 수 있는 말은 별로 없었다. 무엇보다, 살아있는 정보가 제 눈앞에 있는데 이리도 말을 안 해주니 답답할 뿐이었다.)
(언제까지고 기다려주다가 이 꼴이 났다. 한동안 못 보다가 구하러 왔더니 이런 반응이다. 어쩌라는 거야.)
 
Becca:말 그대로 나이젤을...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람들을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 같았지. (나이젤을 흘끔 바라보곤) 악마의 연주자라는 것도 실제로 보긴 했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이미 죽어있어서 얼마나 위험한 놈인지도 정확히 모르겠고.
여기서 정보를 더 얻으려면 아무래도 간부 회의실로 가는 수밖에는 없겠는데~... 어떻게 생각해?
 
Louis:(이대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만 있을 수 없다는 걸 안다. 그렇다고 일을 서두르다 그르칠 생각도 없으니, 베카의 물음에 답하기 전에 다시 한번 나이젤에게로 시선을 돌리며 수갑을 톡톡 친다) 우리랑 같이 갈 마음은 있어?
 
Noah:죽어있었어? (눈 끔뻑. 그러다 시선을 느긋하게 옮겨 나이젤을 바라봤다.) 그러게, 나이젤은 어쩌고. (...) 갈 마음이 있다고 한들 지금 상태로는 너무 위험해.
 
Louis:그렇네. 하지만 나는 여기서 쉬고 있으라고 할 수도 없겠는걸. (지금 상태로는 그는 나이젤은 온전히 믿을 수 없었다. 또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었다) 질문을 조금 바꿀까. 네 탐구심과 우리 중에 어느 게 더 중요해?
이번에는 우리 말에 귀 기울여줄 거야?
 
Nigel:됐어, 노아. 더... 걱정해줄 필요 없어. 미안해.
..이거, 풀어줄래? (손목 살짝 들어보인다.)
 
Louis:(그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도구를 들이밀었고, 힘을 주자마자 크고 경쾌한 소리가 시원하게 해방을 알렸다. 그와 함께 비친 웃음은 어떤 일그러짐도 없는 것이, 돌아온 답이 흐릿하더라도 그 안에 담긴 의미는 명확하게 알 수 있었으니까.) 이번에는 같이 가자.
 
I의 혼돈 사용에 N에게 채워진 수갑이 쉽게 두동강납니다.
 
Noah:넌 도대체 뭐가 미안한 건데? (시종일관 차분하고 나긋했던 그의 목소리는 뒤틀려갔다. 노아는 나이젤의 시시한 반응이 처음으로 지겨웠다. 한껏 날이 선 말투였으나 시선은 줄곧 나이젤을 향해있었다.) 지금 당장 네 상황 설명해주기 싫으면 적어도 우리한테. 나한텐 미안해하지 마.
... (원인 모를 답답함이 기어이 꾸물거리며 그의 시야를 갉아먹고 있었다.)
루이, 적어도 회의실 만큼은. 우리 셋이 가는게 낫지 않겠어?
 
Nigel:...
그럴 시간이 있으면 하나라도 더 알아보는 게 좋잖아.
 
Noah:우리가 그 다음으로 알아내야 할 건 너야.
 
Nigel:지금 우리한테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냐.
 
Noah:네가 적어도 "우리" 라는 말을 쓸 거면. 설명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Nigel:다 알고 있잖아, 뭘 설명해주길 바라는데? (방금 너희들의 대화 말이야, 신경질적이었다.)
 
Noah:왜 네가 이걸 알아야만 했는지. 왜, 너 혼자 이렇게까지 일을 벌였고. 왜-, (애써 뒷말을 삼켜냈다. 다소 신경질적인 말투. 지끈거리는 생각들이 제 속을 깊숙이 찔렀다.) 이런 식으로밖에 못 보여주는 거야? (----아니면 그가 이렇게밖에 못 보는 걸까.----)
아까 말했듯 네가 설명해주기 싫으면 안 해도 돼. 하지만 끝까지 물어봐서 알아낼 거야. (냉정하게 단언한다.)
 
Louis:당장 회의실에 함께 가지 않더라도 나중에 같이 모여서 차근차근 이유를 알려준다면 난 그걸로 괜찮아.
근데 말이야. 혹시 또 멋대로 튀어나갈 생각은 아니지?
나이젤. 그렇지?
그래, 됐으니까 가자.
 
Noah:...그래.
 
Becca:좋아, 그럼 출발하자-. (자리를 털고 일어나 기록 보관실을 빠져나온다.)
 
=====================
 
KP:전원, 간부 회의실로 향합니다.
 
[ 간부 회의실 ]
 
간부 회의실은 행정관리부 최고층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근처를 지나는 사람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층 전체가 잠겨 있지만, 행정관리부의 각인이 새겨진 반지를 인식하면 간단히 출입할 수 있습니다.
 
반지의 주인은 어떤 사람이기에, 이런 곳의 출입을 허가받았을까요?
 
...
 
간부 회의실로 향하는 복도는 넓지만 장식 하나 없이 삭막하기 그지없습니다.
 
유일한 구조물은 중간중간 설치된 두꺼운 철골 기둥뿐이며, 긴 복도 끝에는 센서 인식 장치가 달린 커다란 철문이 하나 있습니다.
 
....
 
안에서는 희미하게 말소리가 새어 나옵니다.
 
전원, 듣기 판정
 
Becca:

BECCA

Listen

보통

어려움성공
19vs.75
 
 
Noah:

NOAH

Listen

보통

실패
90vs.60
 
 
Louis:

LOUIS

Listen

보통

성공
33vs.40
 
 
(To GM):

NIGEL

Listen

보통

성공
50vs.50
 
 
Nigel:

NIGEL

Bonus / Penalty

3
 
 
"13인 중 13인. 14번의 폐기 사안은 전원 찬성이군."
 
"클론이 이런 반응을 보일 수도 있나?"
 
"혼돈 오염 수치가 높게 나타났으니 말이야."
 
전부 나오면 철장을 올리도록 하지.
 
그런 목소리와 함께 끼익, 철문이 열립니다.
 
Nigel:(숨는 게 좋겠다는 듯 고개짓 해보인다)
 
Becca:아차. (철문이 열리는 소리에 기둥 뒤로 재빨리 몸을 숨긴다.)
 
Louis:(철골 기둥 뒤로 몸을 숨긴다.)
 
Noah:(친구들을 따라 몸을 숨기며 상황을 지켜본다.)
 
하나, 둘, 셋...
 
KP:문 안에서 나온 사람은 총 열세 명.
익숙한 얼굴의 수장을 포함해, 모두 같은 제복을 차려입고 있습니다.
...
복도 끝으로 향하던 그들은 동시에 우뚝 멈춰섭니다.
누군가 품 안에서 커다란 붉은 버튼을 꺼내 꾹 누르는 것을 지켜봅니다. 그리고 동시에, 철문 너머로 낯선 사람의 비명이 들립니다.
 
으아아아악!!!!!!
 
KP:그득은 소리를 확인하곤 미련 없이 이 층을 벗어납니다.
안에서는 계속 비명이 들려옵니다.
-
 
Louis:미리 말하는데, 나이젤은 함부로 움직이지 마.
 
Nigel:..
 
Noah:(말 안 들으면 묶어놓기라도 해야지. 다행히 속으로만 생각했다.)
 
Louis:(안전한 게 맞겠지. 여기까지 왔으니 조사는 하겠지만 들키지만 않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Becca:(대화를 나누는 사이 비명소리가 새어 나오는 문을 향해 망설임 없이 다가갔다.)
 
Nigel:(B의 뒤를 밟았다.)
 
Becca:(커다란 철문에 달린 센서에 각인이 새겨진 반지를 인식한다.)
 
Louis:(다시 한번 뒤쪽을 확인하고는 둘을 따라갔다.)
 
Noah:(천천히 친구들을 따라간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별다른 수상한 것은 없는지 찾아보는 것 같다.)
 
간부 회의실 안에 반지를 인식하고 들어가면 넓은 방 한가운데에 있는 감옥을 발견합니다.
 
안과 밖 모두, 감옥을 제외하면 달리 미심쩍은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두꺼운 쇠창살로 만들어진 거대한 감옥, 시커먼 점액질,
 
그 안의 누군가.
 
...
 
KP:그리고 그의 곁에 쉴 새 없이 꿈틀거리며 모습을 바꾸는, 기이하고 끔찍한 덩어리가 있습니다.
두꺼비를 닮은 그것의 시커먼 점액 표면이 부글부글 끓는 것처럼 요동칩니다.
휘파람 소리보다 짙고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내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감옥 안의 누군가에게 다가갑니다.
 
전원, 이성 판정
 
Noah:

NOAH

Sanity

보통

어려움성공
32vs.76
 
 
Becca:

BECCA

Sanity

보통

성공
64vs.67
 
 
Louis:

LOUIS

Sanity

보통

실패
84vs.59
 
 
Nigel:

NIGEL

Sanity

보통

실패
65vs.59
 
(하..
 
A, B 이성 -1
 
I, N 1d7 굴려주세요.
 
Nigel:
rolling 1d7
 
(
4
 
)
 
 
=
4
 
Louis:
rolling 1d7
 
(
6
 
)
 
 
=
6
 
N 이성 -4 / I 이성 -6
 
I, 지능 판정
 
Louis:

LOUIS

Intelligence

보통

극단적성공
9vs.60
 
 
I, 이어서 강제 혼돈 판정
 
Louis:

LOUIS

혼돈

보통

성공
41vs.65
 
 
(To Louis): 저것을 보고 느낀 기이한 감각의 원인이 익숙하고 가깝게 느껴집니다.
 
(To Louis): 그 익숙함은 도리어 이질감이 됩니다. 이런 기이한 능력을 익숙하게 느끼는 이유, 지금까지 사용해 온... 그러니까 혼돈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To Louis): -이 일시적 광기는 20분 동안 지속됩니다.
 
감옥 안에 갇힌 사람은 당신들을 발견하곤 쇠창살에 달라붙어 애원합니다.
 
간부 D:사, 살려줘!! 그거, 그래! 너희들, 그 반지를 가지고 여기까지 온 거구나!
 
그는 반지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 듯 합니다.
 
그를 구하거나, 구하지 않거나는 당신들의 몫입니다.
 
Nigel:(들어서자마자 목도한 낯익은 기이에 사색이 되었다.) .. 당장... (손가락 하나가 구부정하게 떨리는 줄도 모르고, 구해야겠다는 맹목적 상태의 일념 하나 뿐이다.)
 
Louis:... 어라? (그는 넋이 나간 얼굴을 하곤 주춤거리며 몇 발자국 뒷걸음질쳤다) 왜 저게, 아니... 나는 왜...? (천천히 가로저어진 고개를 손간 툭 떨구고 제 손을 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위로 나타나던 연기는 결국 모양을 만들지 못하고 흩어졌다) 난... 못해. 저것 좀 치워 줘... (흔들리는 소리로 중얼거렸다.)
 
Noah:(루이와 나이젤을 바라보다가 이내 감옥의 형태를 훑어보며 감옥 안의 사람을 구해줄 방법을 찾아본다.)
베카, 일단 구해놓고 무슨 정보라도 뜯어내보자. 어때? (링 나이프에 엄지손가락 끝을 가져다댄다.)
 
Louis:이제 와서 뭐야. (어느새 들어진 고개는 감옥 안을 바라보고 있었고, 손에는 평소 즐겨 사용하던 무기 대신 짙고 꾸덕한 액체만이 만들어져 뚝뚝 흘러내렸다. 주위는 보이지 않았다.)
 
Becca:(검은 점액질로 이루어진 덩어리가 불쾌한 듯 고개를 뒤로 물리면서도 쇠창살을 향해 다가갔다. 간부의 바로 옆까지 다가가 검은 물체를 향해 턱짓하고는) 혹시 저걸 없애는 방법이 따로 있으려나?
 
간부 D:당신들의 그 혼돈과 같은 재료로 제작한 하등 생물이라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거야! (괴생명체의 눈치 보며 피해다니는 중이다)
 
그를 구하고자 하는 A, B, N 혼돈 판정
 
Becca:

BECCA

혼돈

보통

성공
76vs.80
 
 
Noah:

NOAH

혼돈

보통

실패
86vs.75
 
 
Nigel:

NOAH

혼돈

보통

실패
77vs.75
 
 
셋의 공격에 괴물은 움직임을 멈춥니다.
 
점액질은 조각조각 부서지고, 그 잔해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몸을 뒤틀며 녹아내립니다.
 
바닥이 새카맣고 끈적한 점액질로 뒤덮입니다.
 
이를 목격한 자는, 이성 판정
 
Becca:

BECCA

Sanity

보통

성공
58vs.66
 
 
Nigel:

NIGEL

Sanity

보통

실패
83vs.55
 
 
Noah:

NOAH

Sanity

보통

극단적성공
2vs.75
 
 
Louis:

LOUIS

Sanity

보통

실패
65vs.53
 
 
A, B 이성 -1
 
I, N 1d3 굴려주세요.
 
Nigel:
rolling 1d3
 
(
2
 
)
 
 
=
2
 
Louis:
rolling 1d3
 
(
2
 
)
 
 
=
2
 
...
 
KP:감옥 안의 사람은 여전히 두려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그리고 간신히 입을 떼 떨리는 목소리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넵니다.
 
간부 D:하아...... 감사합니다. 도움이 없었다면 꼼짝없이 끝났겠군요.
괜찮으시다면 이 쇠창살 좀 열어달라 부탁해도 되겠습니까? (B를 보고 말한다)
 
Becca:흐음, 좋아. (쇠창살 주변에 있던 센서에 반지를 인식한다)
 
반지를 인식 시키자 감옥의 쇠창살이 열려 감옥 안의 사람이 빠져나옵니다.
 
그는 몇 번이고 고맙다는 말을 반복하며 B의 손에 무언가 쥐어줍니다.
 
간부 D:도와주신 답례입니다. 가진 것들 중 가장 귀중한 물건이니... 언젠가 쓸모가 있다 생각합니다.
참, 제 소개가 늦었군요! 저는 열네 번째 간부를 원형으로 한 클론이고... 아마 당신이 가진 그 반지의 주인입니다.
 
Becca:?? (간부에게 건네받은 물체가 무엇인지 자세히 보고있다.)
 
Noah:(조용히 베카 손 물끄럼..)
 
간부가 B의 손에 쥐어준 것은 [A]라는 각인이 새겨진 열쇠입니다.
 
간부 D:그 열쇠야말로 지구와 당신들의... 유일한 희망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연구가 끝나지 않았기에 사용하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해요.
 
Louis:(그는 조용히 열린 감옥으로 걸어들어가 손끝으로 바닥을 문질렀다. 표정 없는 얼굴로 두어 번 반복된 행위의 끝 뒤에는 의문이 붙었고) 악마의 연주자는 뭐야?
 
간부 D:아, 방금 당신들이 처리한 저것 말입니까? (이미 흩어진 잔해에 불과한 검은 점액질을 시선의 끝으로 가리킨다.)
당신들의 혼돈과 밀접한 성분으로 만들어진 지능 없는 생명체예요. 당신들과 동기들... 43기를 멸망한 바깥으로 보내지 말자 주장했다가 부적합 판정 처리가 된 덕에 드디어 저것의 공포를 몸소 체험하게 됐네요. (하하... 허탈한 웃음이다)
 
Noah:멸망한 바깥으로 보내진다면.. 우린 정확히 어떤 일을 하게 되는 거지?
 
간부 D:... 직접 눈으로 보는 게 이해가 빠르겠네요.
 
그는 리모컨을 찾아 버튼을 눌러 조종하기 시작합니다.
 
... ...
 
멸망한 바깥.
 
하늘과 땅이 있는 지구라는 곳.
 
문득 그의 어깨 너머로 시선을 옮기자, 한눈에 담을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스크린이 시야를 집어삼킵니다.
 
바닥을 따라 넓게 깔린 잿빛 흙.
 
군데군데 깨져 떨어진 암석.
 
바람에 흩날리는 새카만 모래.
 
죽는 식물의 잔해와 이름을 알 수 없는 동물의 뼈.
 
그리고 이 모든 것의 너머로 드리워진 탁하고 검푸른 장막.
 
이 폐허를 비추는 스크린 위에는
 
'지구'
 
라는 글자가 깜빡이고,
 
아래에는 불 꺼진 1부터 42부까지의 숫자와
 
불 켜진 43번째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
 
저런 세계에서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요.
 
아무것도 모르는 지구는 끊임없이 바람을 불어대며 모래를 내립니다.
 
KP:-현재 지구의 대기 온도는 0도와 영하 30도 사이를 오갑니다. 완전히 얼어붙진 않았으나 생활하기엔 적절치 못한 환경입니다.
-또한 대기가 오염되고, 토양은 산성화되어 생물이 살 수 없습니다.
 
...
 
간부 D:당신들, 혼돈은... 황폐해진 지구를 되찾기 위해 탄생한 존재들입니다.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는... 저로써도 감이 잘 잡히지 않는군요. 다만 당신들이 희망이란 사실은 변하지 않아요.
혼돈이라 이름이 붙은 건 별다른 이유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 다른 간부들은 제가 죽고 다른 클론이 살아남았다고 생각할 겁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어떻게든 저를 찾아오세요.
 
...
 
이상 시간을 지체했다간 소란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서둘러 숙소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어요.
 
Nigel:... (어딜 가자는 말 한마디 없이 돌아선다)
 
Louis:일단 돌아갈까, 얘들아? (나이젤을 따라나서며 옅게 미소 짓는 얼굴로 두 사람을 바라본다.)
 
Noah:(그저 알아내고 싶었던 그의 눈에 담긴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을 헤아리는 일은 끊임없이 불어대는 바람에 흩날리는 모래알을 줍는 것과도 같았을 것이다. 그는 나이젤을 향한 끊임없는 물음을 이곳에 묻어두었을지도 모른다.) ..그래. 돌아가자.
 
Becca:(간부를 향해 눈짓으로 인사하고는 철문 밖으로 나선다.)
 
=================
 
더욱 큰 궁금증 혹은 막막함을 안고 숙소로 돌아오면....
 
43기 교육생, 아니 오그도아드의 43부대 동기들이 곳곳에서 웅성거립니다.
 
.....
 
듬성듬성 작은 무리를 이룬 채 무언가에 집중하던 동기들은, 방 안으로 한 걸음 내딛는 순간 일제히 우리에게 시선을 집중시킵니다.
 
"방금 간부 회의실에 다녀온 게 너희들이지?"
 
"이거 너희 거잖아!"
 
하고,
 
깜빡깜빡 희미한 빛을 뿜어내는 반지를 들어 보입니다.
 
KP:동기들의 말을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숙소에 풀어 둔 위치 추적용 반지가 당신들이 보고 들은 정보 일부를 그대로 전송했고, 아케트의 비밀을 알게 된 43부대 내에서 분열이 일어났다고 말입니다.
굳은 표정의 동기 두 명이 우리들을 향해 걸어옵니다.
 
...
 
Z:너희들... 이거에 대해 뭔가 더 알고 있다는 걸 여기 모두가 알아.
일부지만, 이걸 안 이상 이대로 아케트의 뜻대로 행동해줄 순 없어.
우리 43기는 정말로 아케트에 남은 마지막 혼돈이자 희망인 걸 알아. 저 지구라는 황무지에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나가서 개죽음을 맞이하고 싶진 않잖아?
 
...
 
X:하지만 말이야, 저 지구라는 곳은 몰라도 사람이 사는 곳은 이곳 아케트잖아. ... 굳이 반기를 들고 싶어? 아케트의 체제에 반항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그리고 저, 지구라는 거. 정화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잖아. 될 수 있으면 안전한 길을 따르자 이거야..! 반기라니, 그런 불명예스러운 일은 오그도아드의 요원으로써 이해할 수 없어.
 
아무래도 우리들이 없는 사이에 43기 사이에서 분열이 일어난 모양입니다.
 
단편적인 진실을 마주한 당신은 어떤 선택을 원하나요?
 
혹은 무엇도 선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침묵만이 유일한 해답일 수 있으며, 최악의 최선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들의 말 중 어느 것 하나 마음에 와닿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선택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선택이니,
 
결국 원점입니다.
 
-
 
Noah:... (말없이 친구들을 바라본다. 베카, 루이. 나이젤. 노아는 그저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Louis:그래, 우리가 다녀온 걸 알고 있었구나, ... 사실 지금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아. 아직 확실한 결정을 내린 건 아니지만 그냥 내 생각을 말해볼게. (애써 웃고 있지만 밝은 느낌은 주지 못했다) 밖에 나가는 건 위험하지만 그렇다고 아케트에서 스스로 분쟁을 만들고 싶지는 않아. 우리가 정화를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그 방법도 모르는 상태고. 조금 더 완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 … 미안. 역시 조금만 더 생각해볼게. (그는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많이 혼란스럽겠지만 죽고 싶지 않은 건 같고, 모두 소중한 친구들이니까. 각자 차분하게 생각해 보자. (그는 그 말을 끝으로 다시 사색에 잠긴 듯하다.)
 
Nigel:(언젠가부터 미동도 없던 그는 초점없는 너머의 시야를 바라보았다. 사고의 불가피적인 연쇄 충돌에 닳을 만큼 닳아버린 이성의 끈이 흐느적이다못해 끊긴 기분, 아, 방법이 있다.)
(분명 우리는 죽는다. 아 그래, 뭘 알기도 전에 안다고 하더라도 지금 같은 절망에 허덕일 것이 뻔하다. 눈에 그려진다. 정화에 성공할 리가. 그렇게 흐른 세월이 몇이지? 앞선 동기들의 희생은 숭고하지 못했다. 희망을 바라서도 아니되었고 존재에 의문을 품는 것도 금지되어왔다. 안다고 달라진 것은 죽음보다도 더한 공포였을 뿐이다.) ... (살아있으면 무엇을 택하든 괴로울 뿐이 더할까, 나약해진 이성이 흐린 판단은 커녕 깨달음을 줬다. 어쩌면 -쓸모없는- 미지를 추궁한 덕에 얻은 진리의 산물이다.)
(어째선지 망설임이 없다. 마음이 홀가분하다. 기숙사 문턱을 넘어간다. 나의 해답-선택-은 이곳에 있지 않아)
 
Louis:(멀어져 가는 나이젤을 바라보던 것도 잠시, 눈길은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쉽사리 떨어져 나갔다. 너는 너만의 목적이 있고, 거기에 나는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겠다. 멋대로 해. 이젠 믿지 않는다.)
 
Noah:오그도아드의 요원.. 하, 정말이지... (온전히 표현되지 못한 감정은 헛웃음과 함께 점점 일그러지는 그의 표정에 남았다. 노아는 스스로가 그저 스스로에 의해 존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라 할 것이 온전히 불리워질 수 있기를 바랐다. 자신을 똑바로 볼 수 있길, 봐줄 수 있길 바랐다. 평생 잠에 든다고 한들 기억해내지 못할 10년의 아득한 시간과. 그것과 비슷한 길이의, 친구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들. 머리가 지끈거렸다. 자신의 눈가에 알 수 없는 것들이 징그럽게 응혈 되어 있는 것만 같았다.)
(입술을 매만지며 노아는 자신의 상황을 이번엔 조금 더 촘촘히 쪼개어냈다. 솔직한 감상으로는 아케트라면 그는 이제 신물이 났다. 그러나 단순히 붕괴하고, 소멸시키고, 운명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그것을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이것이 제 운명이긴 했던 걸까. 그는 이곳 아케트에 몸을 담았던 순간부터 그의 운명을 거스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비록 타의에 의한 행위였으나, 그에게 중요한 것은 그저 그대로 굳어버린 것이 아닌 자신의 시간과 기억뿐이었다.--- 절망을 굳이 처음부터 끝까지, 단번에 삼켜낼 필요가 있을까. 그는 입을 작게 벌려 속이 먹먹하지 않을 만큼만 그것을 삼켜냈다. 그리고 다시 어둠으로. 짙은 어둠으로 돌아가 보면. 노아는 이미 자신에게 가장 먼저 눈에 띈 빛을 담은 후였다. 어둠은 결코 빛이 될 수 없으나, 멈춤 없이 흐르며. 그것이 물러간 자리엔 언제나 빛이 든다.)
(그는 더이상 아케트의 규율을 따르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아는 모든 진실을 묵인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시선이 닿는 모든 곳에서 아케트는, 영영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꼭 그의 전부일 필요가 있을까. 온전히 그를 담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는 그저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희망이 되고자 했다. 스스로와, 스스로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의 희망이 되고자 했다. 정녕 그것이 자신의 오만한 착각에 불과할지라도. 그는 그가 쪼개어낸 수많은 조각 중에서 가장 처음의 것을 집어들었다.)
(발걸음을 옮겨 나이젤을 뒤따라갔다.) 나이젤.
있잖아. 저기. (나이젤의 팔을 가볍게 잡으며) 이대로 그냥 외면할 거야? 아무 선택도 없이?
 
Nigel:(붙잡혀서 바라봤다. 허공을 그 너머를) ... ... 하러 가잖아.
 
Noah:그게 도대체 뭔데. (팔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며) 똑바로 보고 얘기해.
 
Nigel:동결 캡슐.
그 방법 밖엔 없어.
 
Noah:(눈이 조금 커지며) 미친 거야?
 
Nigel:...
누가,
내가?
 
Noah:너가.
(지끈지끈) .. 그리고 아마 나도.
 
Nigel:... 같은 처지끼리 이해해야지.
(그러니까 너라면 이해할 수 있을 거다, 이런 거.)
 
Noah:하,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은 처지끼리 함께할 순 없어?
 
Nigel:... 함께? (말문이 잠시 막혔다.)
 
Louis:(아무것도 모르던 일상에 이런 변화가 생긴다는 건 참으로 귀찮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분명 찌르는듯한 두통이 신경을 자극하는데 이상하리만치 침착하다. 선택으로 인해 보장받는 것, 싸워야 하는 적, 그 끝에 걸린 보상, 포기해하고 내려놓아야 하는 것들 따위를 모조리 떠올리며 정리해 보았다. 정해진 해답을 찾아 보이지 않는 미로를 헤매는 감각에 답답함과 신경질적인 피로가 몰려와 이마를 짚었는데, 비어있는 제 왼손 새끼손가락이 눈에 들어왔다. 그 쪽지를 보고서 셋이 움직이기 시작했었지. 그러니까 지금... 망할 쪽지를 남겨서 그곳까지 가게 만들었던 애가 내 뒤에서 무슨 대화를 하고 있는 거지?) 뭐야, 미쳤어?
 
Noah:그 망할 캡슐에 들어가지 말고. 함께할 수는 없냔 말이야.
 
Nigel:(미친 건 내가 아니다. 설령 미쳤다고한들, 와닿을 리는 만무하겠지)
함께... 하, 왜 그 생각을 나는 못했을까, A. (그제서야 널 쳐다봤다.)
9년... 그리고 8년 동안 B와 I도 나와 함께 해준 것에 대한 걸... 잠시 잊고 있었네.
이번만큼은... 같이 가자. (이번 밖에 없다.)
같이 가 줘.
 
Louis:무슨 헛소리야. (나이젤에게로 다가가 상대의 목 위로 덮여있던 옷을 쥐었다) 죽고 싶어?
 
Nigel:웃자고 하는 소리 아니야, I. (해저에 깔린 듯 눈동자엔 한 점의 미동이 없다. 목덜미가 쥐인 채로 친우를 보기 위해 시선을 내려다보았다.)
...그런데 있잖아,
네게는 내 말이 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전부터 그랬어.
그러니까 이거 놓고... 얘기하자. 불편해.
 
Louis:지금 나랑 얘기할 마음도 없는 것 같은데?
근데 나도 너랑 말이 통할 것 같지 않아.
기껏 다 알아놓고 한다는 게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는 거라니, 이럴 거면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얌전히 있지 그랬어, 나이젤. (신경질적이게 옷을 놓았다.)
 
Nigel:(입에서 바람이 샜다.) ...이제와서 후회하긴 조금 글렀겠지...
지금은 정말... 정말로... 살면서 이렇게 후회스러운 건 처음인 것 같아.(숨을 길게 늘어뜨리더니 이내 두 손으로 제 얼굴을 옥죄이듯 쓸어내렸다.)
그냥... 알고 난 뒤엔 손쓸 방법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제일 먼저 너희가 떠올랐어. 해결책이 없는 걸 아는데... 같은 동기생들 중에도 너희들한테 가장 먼저 알려주고 싶더라.
아무 것도 모르고 곁에서 정체도 모를 훈련만 받다 기만 당하는 걸 원치 않았던 건데... 그랬는데,
하아아...... (파묻은 손을 치워냈다.)
미안해서, 내가 하는 짓이 옳은 건지 모르겠어. 차라리 루이 네 말대로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얌전히 있을 걸. (자조적인 웃음소리였다.)
 
Nigel:스스로가 부정 당하는 기분이야... ...(고개를 사선으로 내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당장이라도 죽어버릴 듯한 표정을 지었다가 돌아온다.) 알면 알수록 여기에서 우리가 겪는 건 개죽음에 가까운 고통일 뿐이야.
이 선택이 옳기나 한 걸까, 실은 그도 잘 모르겠어. 모르던 때가 나아. (너를 바라보는 듯, 그저 하염없이 뜬 눈에서 결정이 하나 둘 샜다.)
단지 내게 있어서 이것이 최선이라는 것만이... 변하지 않아.
 
Louis:네 눈에는 내가 개죽음당하려고 살려는 사람으로 보이나 봐. (삐딱하게 꺾어진 고개. 되는대로 제 머리를 헝클어트리곤 제법 침체된 얼굴로 당신을 노려본다.)
이럴 줄 알았으면 늘 도서관에 있는 네 모습을 마음에 들어 하면 안 됐는데.
주위를 좀 봐, 나이젤. 네 덕분에 기만당하며 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생겼어. 원하던 거 아니야?
나라고 여기가 좋아서 사는 줄 알아? (정리되지 않은 말들을 내뱉으며 잔뜩 인상을 썼다. 감추지 않은 한숨 뒤로 다시 말을 이었고)
멋대로 사라졌다가 기껏 찾아왔더니 이젠 또 멋대로... 네가 책을 보던 관심 없는 이야기를 하던 다 좋은데 정말, 유일하게 싫어하는 짓들만 골라서 한다, 너. (잘게 떨리는 목소리. 그 후로는 잠깐의 침묵을 남겼다.)
차라리 밖이라도 나가. 궁금했잖아. 아니면 옆에서 따분한 책이나 읽어. 미안한데, 지금 네 최선만큼은 부정해야겠어.
 
Nigel:(원하던 것은 뭐가 됐나, 그다지 원치 않은 무언가가 되어버린 것 같다. 원해서 바란 결과가 무엇이었더라, 꼬리물기가 제일 쉬웠다. 모두가-그러니까 나와 너희, 그리고 혼돈- 마음에 들어 할 결론이 서지 않는 것도 쉬웠고.)
아케트에 충성하는 척, 속으론 평화 따위를 꿈꾸고 있었으니까 결국 이 꼴이 되어버렸어.(스스로를 비웃는 것 역시 쉬웠다. 중얼거렸다.)
이제는 자꾸만 끝을 생각해보게 돼. (마주치던 시선이 내려갔다.)
아무 일도 없었던 척하면 편해질까, 내가 보고 싶었던 바깥은 그런 게 아냐. I, A, 너희는 과정과 결과에 만족할 것 같아?
뭘 꿈꾸길래 그 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거냐는 거야,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Nigel:굳이 이해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내가 바라는 건 다음엔 아케트가 아닌 평범하고 평화로울 일상에서 재회를 바라는 거야. 재회가 아니어도 좋아. 그저... 너희들이 혼란을 벗어났으면 해.
(무의식을, 가장 뒤늦게 알아차려버렸다.)
 
Noah:...너도 알잖아. 그곳은 끝이 아니라 정체 모를 시작일 뿐이라는 걸. (이상하리만큼 차분하고 나긋한 목소리였다. 노아는 뒤틀림을 똑똑히 두 눈에 담았다. 그것은 곧 제 모습이기도 했다.) 함께 시작하고 어떻게든 함께 끝맺는 거. 그러면 그 끝과 끝에 우리들이 남겠지. (노아는 그것이 어떤 모양새든간에 평화라고 불렀다. 그렇게 생각했다.)
나이젤. 네가 그 곳을 끝이라 바라보며 들어가려 한다면, 나는 그곳은 끝이 아니라고 얘기해주고 싶네. 바라는 것도. 그게 이뤄지는 것도. 그걸 그렇게 만드는 과정도. 다 스스로의 몫인 거야.
나는 그걸 함께 하자고 하는 거고. 같은 처지끼리. 이미 미칠대로 미친 우리들이.
 
Louis:꿈을 꾸지 않으니까 선택하는 거지. 만족 못 해도 그냥 사는 거야. 살고 싶어서.
다른 사람이었으면 신경 안 썼을 거야. 그런 사람도 있는 거고, 한둘이 아닐 텐데 언제 전부...
나는 네 행동을 이해할 수 없어서 막으려 드는 게 아니야.
'네가' 그러니까 막는 거야. 그러니 무슨 말을 해도 내 의견은 바뀌지 않아.
 
Noah:(나이젤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아직도 그리로 가고 싶어?
하, (기어이 복잡하게 얽혀있던 것이 툭. 하고 제 볼을 스치며 힘없이 떨어졌다. 그것은 분명 맑고 투명했으나, 무엇보다 검붉게 말라붙었다.) 같이 있자.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도록) 같이 있어줘.
 
Nigel:(동행을 운운하고 삶을 읊는다. 그 속에 담긴 것은 비슷하거나 혹은 같았다. 서로의 처지를 누구보다도 잘 아니까 무슨 말이든 내뱉을 수 있고 정답이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종용되는 선택의 길은 하나, 갈래는 다섯 손가락 안에도 들지 않는 좁은 통로. 그다지 나쁜 선택도 아니다. 망막이 따끔거려서 시선을 땅으로 꽂았다. 제 것이 아닌 작은 물자국이 튀어있었다. 길을 쫓아 고개를 들자 아, 흉통이다.)
(시리다 못해 아리다. 우리에 대한 나의 감상은 그랬다. 절대로 평화라는 건 존재하지 않았고) 남은 건... 우리라는 거구나.
(손을 뻗어 검은 눈가를 스치듯 문질렀다.) ... (과연 이게 옳은 선택일까, 노아. 지금은 단지 네가 나로 인해 무너질 듯한 표정을 짓는 게 슬펐다.)
 
(To Noah): ... 나 때문에 너는 그러지 마.
 
Noah:(매번 그저 필사적으로 따라갔을 뿐이다. 노아는 자신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심지어 그는 왜 자신도 그것을 모르는지 알 수 없었다.)
(끔찍한 눈물은 멈출 줄을 몰랐다. 아득한 기억 너머로, 스스로에게 빠알간 실을 죽죽 꿰어낼 때. 하염없이 흘렀던 붉은 것과도 같았다.)
(나는 네가 내게 얼마나 많은 먹먹한 덩어리를 삼켜내게 했는지. 내가 생각한 나의 최악으로 보여줘야겠어.)
 
(From Noah): 그렇게 해서라도 막아야겠어 난.
 
Becca:(그는 스크린을 통해 목격했던 세상을 다시금 회상했다. 모래로 뒤덮인 검푸른 하늘, 이름조차 알 수 없는 동식물의 잔해와 생명이라곤 느껴지지 않는 잿빛 토양. 이대로 모든 진실을 외면한 채 아케트를 따르기로 결정한다면 이 이상의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저 수십 차례의 시행착오를 다시 한번 되풀이할 뿐, 아무런 노력도 성찰도 없이 이전과는 다른 결말을 맞이하길 바라는 것은 그에게 있어 허황된 헛꿈에 불과한 것이다.)
(아케트는 인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한 세기라는 세월 동안 인류의 존속을 갈구해왔지만, 타인의 삶을 통제하고 희생을 유도하는 그들의 방식은 결코 비합리적인 착취의 형태를 벗어날 수 없다. 그는 스스로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방식을 따르고 싶지 않았고, 아케트의 규율을 따르는 대신 지금보다 더 나은 방안이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에 기대기로 했다.)
 
Nigel:... ... ...
(침묵은 강한 긍정이자 부정이라고, 이번 것은 제법 긍정에 가까웠다. 마른 가지처럼 뻗은 손을 내리고 그를 스쳐 지나갔다. 처음 목적지의 반대 방향. 즉, 다시 숙소로 돌아감을 뜻했다. 그들의 뜻에 함께 하겠다는 동조의 의미는 희미한 듯한 눈빛은 기어코 땅을 기었다.)
 
Noah:(노아는 자신을 스쳐지나가는 나이젤을 바라보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신기하게도 그제서야 울음이 멎고 그것들을 닦아낼 마음이 생겼다. 소매로 대충 제 눈가를 두어번 닦아내면 혈이 붉게 오른다.) 루이. 우리도 다시 돌아가자. (낮고, 조용했으며. 먹먹한 목소리였다.)
 
Louis:(급한 불은 껐다고 볼 수 있는 걸까. 그는 천천히 노아의 등을 도닥거리던 손을 거두었다. 묵직한 마음을 덜어내기 위해 불안정한 숨이나 길게 빼보았고) 후... 그래, 일단 돌아가서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지. (그는 제 반지를 가지고 있던 동기에게서 도로 물건을 챙겨왔다.)
 
숙소로 다시 돌아오자, 자리에 있던 동기 여럿은 이미 마음을 다 잡았는지 돌아온 우리들에게 이목이 집중합니다.
 
동기10: 어딜 갔다가 이제 오는 거야, 설마 아케트에서 도망치려 한 건 아니지?
 
동기21: 그래서 결정했어?
 
Louis:물론이지. 사실 내 결정은 처음부터 정해져있던 걸지도 모르겠어.
 
Noah:(루이의 말에 어느정도는 동감한다는 듯 어깨를 으쓱인다.)
 
동기5: 그 말은 즉, 루이 너도 친구들 따라서... (A와 B를 힐끔 쳐다본다.)
 
Louis:있지, 얘들아. ... 난 아케트의 명을 따를 생각이야.
 
Nigel:... (말없이 I 보고 있다.)
 
Louis:생각을 해봤는데, 우리의 결정에 따라 어쩌면 지구를 정화하고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아니면... 아케트의 체계를 붕괴시키고 모두 자유로워질 수도 있겠고.
나는 너희의 모든 가능성과 희망이 실재한다고 믿어. 내가 선택을 하는 것에 지금까지 나와 함께 지내온 너희를 배제하고 생각할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그치?
난 모두를 도울 생각이야. 설령 나로 인해 누군가가 불리해진다거나 안 좋은 마음을 품게 되더라도, 너희가 어느 편에 서있건 내가 할 수 있는 도움을 줄게. 나는 그러기 위해 아케트에 남는 거야.
정화와 명예든, 해방과 진실이든 너희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도록.
 
Nigel:... (식은 손바닥으로 옆사람, 그러니까 A의 손목을 쥐어잡았다. 바닥을 향해있던 고개는 하늘을 향해 들릴 줄을 모르는 것인지 좀처럼 같은 선상을 바라보지 못하고 침체됐다. 닿는 손끝부터 힘이 풀려온다. 미세한 진동이 안간힘이라 느껴지기 전에 손을 놓았다. 망설이기까지의 시간은 변치 않는 우리의 관계만 같다. 손가락만 들어도 닿을 거리에 있던 그의 옆에서 홀연히 걸어가 등을 내보였다. 기어코 같은 마음은 설 수 없음을 야기했다. 그들에게 언젠가 나는 도움이 되는 양상을 보였었나? 이기적일 변명이라도 좋으니 꺼내보려던 말은 그렇게 막힌다. 무슨 표정을 지으면 좋을지 무슨 말을 해주면 좋을지, 꾸며낸 웃음이라도 좋으니 내비쳐줄 수 있다면 좋으련만.)
 
Becca:... 예상은 했지만, 네 입으로 직접 듣는 건 역시 조금 시원섭섭하네. (다만 그가 내린 선택을 구태여 반대할 생각은 없는 듯, 짧은 감상 외 다른 의견을 첨언하지는 않았다. 문자 그대로 시원섭섭한 표정을 지으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툭툭 두드려줄 뿐이다.) 이 선택으로 우리가 각자 어떤 길을 걷게 될지는 모르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를 위해 움직이겠다는 네 말은 절대로 잊지 않을게. (고마워. 루이를 바라보며 작게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를 향해 빙긋 웃어주곤, 그대로 미련 없이 몸을 돌려 본인과 뜻이 같은 이들에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Louis:필요하면 찾아와. 이젠 옆에 없으니까 위험한 짓 해도 못 말려주는 거 알지? (가장 가까웠고, 소중했다고 해도 좋을 이의 뒷모습에 작별과도 같은 말을 남겼다.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이야기하면서도 끝을 보는 듯한 얼굴로 비칠 수 있겠다. 이는 분명 상대를 위하는 마음이 변치 않을 거란 약속과 동시에 평화로운 미래를 믿지 않는 누군가의 모순에서 비롯됐을 터인데, 적어도 그가 직접 그런 식으로 내색한 것은 아니었다.)
 
Noah:(분명 처음으로 저와 비슷한 방향을 바라보는 것 같았는데 어째, 루이의 말은 노아에게 지겨운 찝찝함을 남겼다. 입술을 달싹이며 무어라 전할 말이 있었다. 제 손목에 찬 기운이 서리기 전까지. 노아는 다급히 시선을 옮긴다. 그는 역시나 자신을 바라봐줄리 없었다. 구태여 몸을 조금 숙여 그의 시선을 따라가도 본다. 다급했다. 다급하다. 제 손목을 놓아줄 때는 다시금 그 무거운 눈물이 마음을 짓누르는 것만 같았다. 그가 등을 보이면 노아는 애써 따라가 마주본다.)
 
(From Noah): (나이젤의 팔을 붙잡으며. 작게 속삭인다.) 나이젤. ...나이젤. (제 왼쪽, 검은 피어싱을 빼어 나이젤의 손에 쥐어준다.) 다시 만나면 날 똑바로 바라봐 줘. 난 그거면 돼.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그제서야 그를 놓아준다. 서툴게 따라했던 다정의 모양새는 어느새 노아의 시선과 닮아있었다.)
 
Noah:(노아는 다시 루이를 바라본다. 울음 때문인지 시야가 먹먹했다. 애써 표정을 구겨 초점을 맞춰보면 언제나 지겨운 그의 모습이 남았다. 알 수 없는 찝찝함과, 허울 좋은 그의 태도. 일그러진 노아의 미소 또한 참으로 기괴했다.) 우릴 도울 수 있는 힘이라. 그럼 정말 "믿고" 의지해도 되는 걸까? (루이를 향해 느긋하게 걸음을 옮겨 다가가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어번 토닥인다.)
 
Louis:(무어라 말을 만들기도 전에 벌어진 입이 닫히고, 다시 열리기를 몇 번 반복했다. 그동안 그의 얼굴은 미소를 짓기도, 사뭇 진지하게 눈썹을 내리기도 하였지만 결국 고민 끝에 남은 건 도로 웃고 있는 낯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한 걸로는 부족했을까?
울지 마, 노아. (상대를 위해 손을 들지는 않았다. 상대가 제게 원한 건 따뜻한 손길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였다. 그걸 알기에 괜한 행동으로 원치 않던 답을 건네지 않은 것이었고) 내가 모두의 마음에 들 수는 없는 거니까. 하지만 역시... 너와 이렇게 된 건 조금 아쉽네.
믿어준다면 기쁘겠지만, 강요하지는 않을 거야.
 
Nigel:(구겨넣은 손바닥을 펼 자신이 서지 않은 채로 얼어붙었다. 당장에 한숨을 쉬면 목청이 잘게 떨릴 것을 알기에 억지로 숨을 먹었다. 멍청하기 짝이 없긴, 정말 바보같다. 가까워질수록 좀먹히는 것이 네 눈엔 보이지 않나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오랜 세월 속에서 누구보다도 성가실 존재는 너로 자리매김했다. 우리에게서 더이상의 낯선 것을 보는 것이 나는 두려우니까, 반복된 일상이 무료하게 느껴지던 지난 날처럼 웃어주길 바란다. 고작 9년, 심지어 9년을 감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던 나의 죄라고 생각할게. 다시 마주할 때, 나는우리는 마주볼 수 있을까. 나이젤은 갈림길 앞에서 원망願望을 택했다. 이타적인 것이라 착각했을지도 모르는, 쉽사리 남에게-듣기 좋은 친우,라는 동기들에게- 불지 않을 그런 이기적인 마음을 품고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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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와 B는 아케트의 무엇도 아닌, 그저 인간으로서 살아남고자 했습니다.
 
당신과 뜻을 함께하는 이들은, 곧 혼란한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찾아온 감독관에게 이를 선언합니다.
 
감독관은 순간 날카로운 표정으로 당신들을 바라보다 눈썹을 꿈틀댑니다.
 
당장의 반역이 달콤하다 해서 그게 독이 아닐 거라고 확신할 수 있나? 의무를 저버린 놈들에게 명예는 사치일 뿐이지.
 
...
 
몇 주 뒤로 예정되어 있던 오그도아드의 출정은 연기되었습니다.
 
당신과 그 뜻을 함께하는 모두는 아케트가 공인한 반역 집단으로 낙인찍힙니다.
 
몸 어딘가 불에 덴 듯 뜨거웠습니다.
 
피부 위로 닿아 오는 공기가 유난히 생경합니다.
 
...
 
더는 불합리에 침묵하지 않으리라, 혹은 이런 세상을 위해 살아가지 않으리라 다짐한 당신은,
 
아케트의 반하는 반역자로서 살아남았습니다.
 
END 2
 
CODE A - 첫 번째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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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와 N은 아케트의 마지막 희망으로서 폐허로 향하고자 했습니다.
 
당신들과 뜻을 함께하는 이들은, 곧 혼란한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찾아온 감독관에게 이를 선언합니다.
 
감독관은 순간 숨을 멈추고,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명예로운 수호자의 마음을 잊지 말아라. 그렇다면 아케트도 너희를 지킬 것이라 맹세하지.
 
...
 
몇 주 뒤로 예정되어 있던 오그도아드의 출정은 연기되었습니다.
 
당신과 그 뜻을 함께하는 모두는 아케트가 공인한 정식 집단 '엔네아드'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
 
몸 어딘가 불에 덴 듯 뜨거웠습니다. 피부 위로 닿아 오는 공기가 유난히 생경합니다.
 
...
 
다정하지 않은 세상일지언정 이들을 잃지 않으리라,
 
어쩌면 이 모든 명예와 권력의 편의를 놓지 않으리라 다짐한 당신은,
 
아케트를 지키는 수호자로서 살아남았습니다.
 
END 1
 
:CODE A - 화염의 수호자
 
 
공통 엔딩 보상 : [A] 열쇠, 이성 1d10 회복
 
KP:수호자로서 살아남은 당신 - 이들은 곧 아케트가 공인한 정식 단체 '엔네아드'가 됩니다. 2부 플레이 시 혼돈 제어 장치인 '검은색 코스모스', 일부 제한구역에 입장할 수 있는 '특수 출입증'을 소지품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2부, 3부 플레이 시 B와의 대인기능 판정, 심리학 판정에서 보너스 주사위 +1 이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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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자로서 살아남은 당신 - 이들은 곧 아케트가 공인한 반역 집단이 됩니다. 2부의 일부 npc에게 대인 기능 판정 시 보너스 주사위 +2가 부여되며, 추가적인 정보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2부, 3부 플레이 시 B와의 대인기능 판정, 심리학 판정에서 보너스 주사위 +1 이 추가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Nigel:
rolling 1d10
 
(
2
 
)
 
 
=
2
(ㅅㅂ...
 
Louis:
rolling d10
 
(
2
 
)
 
 
=
2
 
Nigel:(동지네
 
Noah:
rolling 1d10
 
(
7
 
)
 
 
=
7
 
Becca:
rolling 1d10
 
(
6
 
)
 
 
=
6
 
Noah:(베카랑 어깨동무)
 
Louis:*이런건 동지하고싶지 않은데
 
Becca:(^^)
 
Nigel:(쟤들은 어깨동무하는데, 나랑은 어깨동무 할 생각 없어?
 
Louis:(나이젤 공주님안기함)
 
Nigel:(아
 
Noah:(베카 나도 공주님 안기해줘) (빤)
(팔벌리기)
 
Louis:하? (베카도 안고 감)
 
Noah:(처량하게 팔 벌리고 서있다)
 
Louis:(큭큭)
 
Noah:(입술 삐죽)